대학입시

"5월에야 겨우 치른 고3 첫 모의고사, 다음엔 무얼 해야 하죠?"

입력 : 2020-05-21 18:09:29 김수진 기자

 


동아일보 DB

 

 

드디어 고3 수험생이 올해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를 치렀다. 20일 고3 등교가 재개된 데 이어 곧바로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의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두 달 이상 미뤄지면서 본인의 학습을 점검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고3은 이번 학평을 통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 응시자 중 자신의 상대적 위치와 수준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하게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뒀는지에만 주목해선 안 된다. 결과, 그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 이후의 대처다. 올해 첫 학평을 치른 521일은 수시 원서접수까지 125, 수능까지 196일만을 남겨둔 시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일희일비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학평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입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 학평 이후 수험생이 취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봤다.

 

 

3 재학생, 부족한 실전 경험 약점복기하며 실수 줄여야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올해 첫 모의고사를 복기하는 일이다. 수능은 실력만큼이나 실전 감각이 중요한 시험이다. 시험에 임하는 본인의 태도와 자세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계속된 개학 연기로 시험을 치를 기회조차 없었던 만큼 모의고사 응시 경험 자체가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모의고사는 긴장도나 연속성, 학습 경향성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시험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려움을 사후에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소와 달리 실전에서 유독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은 시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 시험에 임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가급적 시간대별로 본인의 행동을 복기해볼 것을 추천한 김병진 소장은 긴장은 언제 풀어졌는지, 집중력이 가장 높았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쉬는 시간에는 뭘 했었는지를 생각해보라면서 실수를 단순한 실수로 넘기지 말고, 실수를 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 교육과정 적용된 첫 오프라인 모의고사, 실전 수능 향한 디딤돌

 

과학탐구 과목이 미실시된 지난 학평과 달리 이번 학평은 과목 응시가 가능했다. 과목 응시를 고려하는 수험생은 실제 본인의 수능 선택과목대로 응시해 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 새 교육과정에 따른 출제범위에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시험의 중요한 의의다.

 

다만, 이번 학평에서도 수학과 과학탐구 과목은 일부 단원이 출제범위에서 빠져 있어 전체 범위의 학습상황을 점검하기엔 한계가 있다. 대신 이번 학평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 향후엔 지금까지 공부한 부분보다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분에 더욱 집중하면서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전략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학평은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출제범위가 변경된 시험으로 선택과목 선정의 토대이자 자신의 위치 판단과 취약점 진단, 추후 학원 및 인강 수강 과목 결정과 같은 학습계획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평 다음엔? 당장 중간고사부터 잡아야

 

우여곡절 끝에 치른 학평을 뒤로 하고 이제 수험생이 가장 집중해야 할 일정은 다가올 중간고사다. 중간고사는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 확인한 본인의 부족한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 수시와 정시, 어떤 것을 주력 전형으로 선택하든 마찬가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내신 관리가 잘 되지 않았더라도 3학년 1학기 내신은 상승 곡선을 그리며 마감해야 수시 서류평가나 면접에서 유리할 수 있다면서 수능에 집중하는 학생이라도 중간고사 준비가 곧 수능 준비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부족한 시간이다. 대부분 고교가 6월 초순에 중간고사를 실시하므로, 3은 학평 종료 후 빠르면 2주 이내에 중간고사를 보게 된다.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해진 대비 기간을 타개할 수 있는 열쇠는 학평 직후 이어지는 등교 수업에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모의고사 직후부터 2주가량 진행되는 등교 수업에서 중간고사의 핵심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이 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면서 온라인 수업에서 핵심 내용을 잘 요약했던 노트 필기 등을 참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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