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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수능 연기 검토… 사태 심각한 해외는 이미 대입 일정 조정해

입력 : 2020-03-25 18:02:39 김수진 기자



스페인=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교육부가 수시 원서접수, 수능 연기 등을 포함해 대입 일정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수능의 경우는 개학 연기로 고교의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재학생과 졸업생 간의 형평성 문제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도 수능을 1주 또는 2주 연기하는 등의 구체적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수능을 출제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국외 COVID-19 대응 학교 교육 대처 방안 사례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진행 중인 해외 31개국의 교육 대처 방안이 학사 운영 휴교 시험 일정 교직원 근무 원격학습 등으로 나눠 소개돼 있다.

 

특히 보고서에 소개된 내용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대입 일정을 조정한 국가들의 사례가 눈에 띈다. 대부분 9월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는 해외의 경우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연말에 대입을 치르는 우리보다 시간적 여유가 더욱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이미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망자만 3000여명에 가까운 스페인은 6월 초순으로 예정돼 있던 수능(Selectividad)’을 미루기로 했다. 연기된 수능 날짜는 아직 미정으로, 보고서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한 달 뒤인 7월에 실시하거나 세 달 뒤인 9월에 치러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스페인 대학총장협의회(CRUE) 대표는 대학 입시를 위한 후속 행정 절차 차질을 최소화하려면 수능이 7월 첫 주까지는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독일은 대학 지원시기 연장 등 대학 입학에 관한 사항들을 주별로 융통성 있게 추진하도록 했다. 또한 각 주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졸업 시험을 치르고 정상적으로 각자의 학년을 마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아시아에선 베트남이 대입 시험 연기를 확정했다. 올해 6월 말로 예정된 대입시험을 올해 88~11일로 연기한 것. 당초 대입 시험을 기존보다 한 달가량 늦은 723~26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가 다시 일정을 조정했다. 이처럼 대입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대학 입학 시기도 10~11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 이탈리아, 핀란드, 이스라엘,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나라 상당수가 초중고교 휴교에 돌입한 상태며, 아일랜드 핀란드 등은 학습 공백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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