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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빠르게 끝내는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 빈 칸은 ‘차차’ 채워나가야

입력 : 2020-03-23 09:31:28 김수진 기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전하는 수험생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②

 


동아일보 DB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개학이 거듭 연기되면서 수험생 홀로 대입과 마주해야 하는 셀프 대입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다. 물론 학기가 정상적으로 시작되지 못해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개학이 미뤄진 탓에 짧아질 학기를 고려하면, 뜻밖에 여유가 생긴 지금 순간에 미리 꼭 해두어야 하는 일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이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이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2년이 넘는 고교생활 중 다양한 활동 가운데 무엇을 자기소개서의 소재로 활용할지부터가 첫 난관이다. 이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의 요령을 소개한다.

 

 

뭘 알아야 쓰지목표 대학 및 전형, 학과 정보 수집·분석부터

 

자기소개서의 기본 토대는 나의 그간의 학교생활 과정 및 관심 대학/학과, 진로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분석이다. 먼저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해당 대학의 수시 전형을 조사하자. 모든 대학이 자기소개서에서 공통문항을 적용하고 있지만, 어떤 전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각 문항에 대해 대학이 요구하는 서술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수시 모집 요강,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자기소개서 관련 자료를 찾아 해당 대학이 어떤 인재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무엇을 주된 평가요소로 삼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희망 학과의 커리큘럼 및 졸업 후 진로 등을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 대학의 전공별 홈페이지에는 그 학과의 4년간의 커리큘럼이 상세히 게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전공 관련 국내/외 이슈 등도 확인해볼 수 있다.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전공이 관련 학문 중에서도 특히 어느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이를 내 학교생활 및 관심 분야와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한다면, 추후 더 다채롭고 특색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가능해진다.

 

 

숨겨진 옥석학교생활기록부 복기하며 찾아라

 

좋은 자기소개서는 잘 쓴 글이 아닌, ‘좋은 소재를 다룬 글이어야 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의 8할은 꼼꼼한 학교생활기록부 복기를 통해 각 문항 소재로 활용할 만한 활동을 선별하는 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학년 1학기부터 차례로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살펴보며, 시간 순으로 그간의 내 학교활동 및 학습과정, 학교생활기록부엔 적히지 않았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의미 있었던 일들을 자유롭게 정리해보자. 처음부터 자기소개서에 작성될 만한 소재를 찾는 데에 얽매이기보단, 지금까지의 내 학교생활을 돌아본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꼼꼼히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 목표를 두는 게 좋다.

 

학교생활기록부 및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내 활동기록을 쭉 정리했다면, 이중 특별히 의미 있었던 활동을 따로 추려 이에 대한 핵심 내용을 따로 요약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왜 그 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이후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활동이 내 강점과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 해당 활동과 함께 묶어 살펴볼 만한 다른 활동이나 학습 과정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정리하는 작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문항별 핵심 활동 선별해야

 

모든 수험생은 자기소개서에서 세 가지 공통문항을 작성해야 한다. 이 세 문항은 학교생활기록부 속 특정 영역에 대한 수험생의 추가적 기술을 요구한다. 따라서 각 문항이 요구하는 바를 분명히 인지한 다음, 문항별 요구 역량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내 활동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1번 문항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다. 학업, 노력, 학습경험 등의 단어가 말해주듯 1번 문항의 소재는 기본적으로 학교생활 중 발생한 학업 역량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보여주고자 한다면 교과 수업과 관련한 활동이나 교내 대회 등에서 소재를 우선적으로 검토해보자.

 

2번 문항은 고등학교 생활 동안 의미를 두고 했던 교내 활동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문항이다. 이 문항의 핵심은 그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에 있다. 즉 무엇을 했다가 아니라, 무엇을 배웠다또는 느꼈다에 초점을 맞춰 작성해야 한다. ‘교내 활동의 범위에 있어서도 자신의 지적 호기심, 적극성과 실천성, 의지 등 학업 이외의 다양한 역량을 부각할 수 있는 활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3번 문항은 배려와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 및 이에 대한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문항이다. 크게 배려로 대표되는 인성, 성품의 측면과 갈등관리로 대표되는 의사소통 능력, 공동체 역량을 엿보고자 하는 문항이다. 만약 이 둘 중 한 가지가 2번 문항에서 표현되었다면 3번 문항에서는 다른 한 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도록 하자. 단순히 나의 바른 성품을 강조하는 내용이 아닌, 협력과 협동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공동체 역량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안 작성은 빠르게, 수정은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학교생활기록부 복기 및 소재 선정, 자기소개서 각 문항에 대한 이해를 마쳤다면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해보자. 처음부터 글을 완성하려고 골몰할 필요는 없다. 초안 작성 단계에선 문항별로 어떤 주제에 맞춰 어떤 활동을 기재할지 큰 틀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핵심 내용만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지금은 큰 맥락을 잡아두는 데 매진하고, 세부적인 내용 및 글쓰기로서의 기술적 보완은 차차 시간을 두고 꼼꼼히 채워나가는 전략인 셈이다.

 

지금부터 개학까지 주어진 2주가량의 기간에는 이상의 초안 작성만으로도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이다. 이후 초안에 대한 세부 보완 작업은 1학기 학교생활을 전개하며 해나가자. 틈틈이 자기소개서 초안을 살펴보며 문항별 내용에 대해 스스로 물음표를 붙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진학 후 학업계획 및 진로희망이 기자인 학생이 이러한 방향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면,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 계기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활동)을 했는지, 그 노력이 스스로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이 일련의 연계적인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구체화해 담아내야 한다.

 

아울러 3학년 1학기 동안 자기소개서에 더 잘 녹여낼 만한 활동을 전개했다면, 초안에 담아낸 핵심 주제의 방향을 잃지 않는 선에서 해당 내용을 반영하며 유연히 자기소개서를 수정/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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