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소식

의사의 꿈을 꾸는 해외 의대 예비학부생들

입력 : 2020-03-20 18:20:53 김재성 기자


▲ 한국 내 예비학부를 개설한 사마르칸트 국립의대 
 


한국의 의대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의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해외 의대는 총 26개국의 96개 대학에 이른다. 국내 의료법에서는 해외 의대 졸업 후 해당국가 의사면허를 취득하면 국내에서 의사국가고시를 치르고 한국의 의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의대는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소위 선진국의 의대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구소련 지역의 의대도 국가고시의 합격률이 우수한 편이다. 특히 러시아 및 CIS권 국가들의 의대는 비교적 수월한 입학과 졸업, 저렴한 학비, 훌륭한 교수진, 안전함 등으로 인해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예비학부를 개설한 사마르칸트 국립의대는 보건복지부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인정한 세 학교 중 하나이다. 제1타쉬켄트국립의대, 타쉬켄트소아의대와 더불어 우즈벡의 명문의대로 인정받고 한국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사마르칸트 국립의대는 지난해 한국에 예비학부를 개설하면서 적극적으로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비학부란 본 학부 입학 전에 언어 및 전공 기초를 미리 익히는 과정이다. 한국에 개설된 사마르칸트국립의대 예비학부에서는 러시아어, 영어, 생물, 화학, 기초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사마르칸트 국립의대 측은 “예비학부에서는 기초 과정과 함께 한국의대 교수 및 현직의사들(내과, 정신과, 성형외과 등)의 특강을 통해 의사가 되는 과정, 전공을 선택하는 기준, 각 전공의 특징, 현직의사로서의 경험담 및 사례 분석 등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한국의 의사가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재학 시절 언어의 장벽도 존재하며, 한국의 의사국가고시를 치르기 위해 예비시험의 관문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래의 의사들이 슈바이처를 꿈꾸며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열정적으로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94년 이전에는 외국 의대 졸업장만으로 한국의 의사국가고시 응시 자격이 주어졌으나, 현재에는 의대 졸업장과 더불어 현지 의사면허가 있어야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졸업시험만 통과하여도 의사면허가 주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는 달리 현재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는 외국인에게 의사면허를 주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의사를 꿈꾸는 외국 의대 학생들은 각국의 의사면허 상황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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