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희진쌤의 놀이교실] 산에서 발견한 솔방울로 가습기 만들어볼까?

입력 : 2020-02-06 10:00:00 김수진 기자

박희진 순천율산초 교사가 소개하는 방학 중 놀이 – 야외체험놀이 2편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방학 중 아이의 학습에 대해 고민하지만, 사실 초등학교 시기에는 공부만큼이나 잘 노는 것도 중요합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재밌는 놀이는 다방면으로 긍정적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에 <에듀동아>는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매주 소개합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놀이를 연구해 책 학교 적응 놀이를 펴낸 박희진 순천율산초 교사가 전통놀이 야외체험놀이 학교적응놀이 교과연계놀이 △협동놀이 5개 주제로 나눠 소개합니다. 손 안의 휴대전화에 골몰하는 아이에게 몸을 움직여 뛰어노는 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세요.

 

요즘 아이들은 집에서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는 2018년 초등학생 5863명을 대상으로 평일 방과 후 집에서 주로 하는 활동을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를 가지고 유튜브를 보거나 SNS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6학년 학생은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을 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숙제나 학습지 등을 하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23%였고, 13학년 학생은 26%가 혼자 공부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방과 후에 놀이 활동을 하는 학생은 100명 중 2명밖에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쁩니다. 힘들고 지쳐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아이들, 카카오톡 대화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어쩌면 노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까요.

 

이제 부모와 함께 집이 아닌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야외 체험 놀이는 우리 주변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야외 체험 놀이는 기존의 익숙한 장소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 낯익은 사물을 새롭게 관찰할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협동성과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습니다.

 

 

 

야외체험놀이 숲 그림 만들기

 

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잎, 솔방울, 나뭇가지, 돌 등을 이용해 나의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놀이입니다. 나만의 숲 그림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 역량을, 만든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생각을 키우는 대화 Tip

나뭇잎의 여러 모양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건 소나무 잎인데 모양이 어떠니?”

상수리나무, 밤나무 잎은 어떤 모양이니?”

이건 꽤 길쭉한 모양이구나. 어떤 나무의 잎일까?”

아이들에게 나뭇잎의 모양과 크기를 관찰하게 함으로써 침엽수와 활엽수를 구분하는 방법을 감각적으로 익히게 도와줍니다.


공원에서
, 동네 뒷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뭇잎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가 가능합니다. 밖에서 산책을 하며 아이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주세요. 

 

<드라이 나뭇잎 만들기>

주워온 나뭇잎을 말려봅시다. 두꺼운 책 사이에 잘펴서 끼워두면 예쁘게 잘 마릅니다. 나중에 코팅해서 책갈피로 만들어 사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목걸이 만들기>

씨앗이나 열매들을 굵은 실이나 리본에 붙여서 목걸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글루건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야외체험놀이 솔방울 놀이

 

아이와 함께 산에 오르면 맑은 공기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솔방울을 이용해서 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솔방울을 만지고 던지는 활동으로 자아존중감을, 솔방울을 자세히 관찰하는 활동으로 비판적 사고 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생각을 키우는 대화 Tip

햇볕에 바짝 마른 솔방울을 관찰하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솔방울 비늘 사이를 살펴볼까? 무엇이 보이니?”

? 씨앗이 있어요.”

씨앗 모양이 어떠니? 혹시 날아가기에 좋은 모양이니?”

단풍나무 씨앗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잘 날아가겠죠?”

그런데 솔방울 씨앗은 왜 잘 날아가야 하는 걸까?”


습도에 따라 달라지는 솔방울의 모습도 관찰해보세요
. 솔방울은 습하면 오므라들고 건조하면 벌어집니다. 솔방울을 약 8시간 정도 건조한 곳에 두면 활짝 벌어지고, 반대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두면 완전히 오므라드는 것을 관찰할 수 있지요. 이 때문에 옛날 조상님들은 처마 밑에 솔방울을 달아두었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솔방울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오므라들면 비가 오곤 했기 때문에 우산을 들고 나가거나 빨래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솔방울의 특성을 이용해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솔방울을 채취하여 물에 넣어 15~20분 정도 끓이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햇볕에 바짝 말립니다. 활짝 벌어진 솔방울을 찬물에 1시간 정도 넣어두면 물을 흡수해 완전히 오므라듭니다. 건조한 겨울철에 이 솔방울들을 방 안에 놓아두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솔방울이 머금었던 수분이 증발하면서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지요. 이와 비슷하게 편백나무 열매를 활용한 천연 가습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박희진 순천율산초 교사(교육학 박사, 한국교원대학교 겸임강사)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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