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절대평가 영어 영향력, 실질 점수차까지 확인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입력 : 2019-12-05 09:44:36 김수진 기자

 


동아일보 DB

 


올해 수능 영어영역은 전년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고 하나
, 수험생 개개인의 체감 난이도는 조금씩 다를 것이다. 특히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 대학의 반영방식이 다양해지면서 반영방식에 따른 유불리도 커지게 됐다. 정시 지원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에게 유리한 혹은 불리하지 않은 영어 반영방식을 취하는 대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어 영향력, 반영방식이 전부 아니다 

 

수능 영어 성적의 반영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총점에 등급에 따른 가감점을 하거나 수능 반영비율에 영어를 일정 비율로 포함시키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점은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다. 일반적으로 총점에서 가감점을 할 경우 수능 반영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킨 것보다는 영향력이 적다고 하나, 이 또한 등급 간 배점 크기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서울대, 고려대는 총점에서 감점, 중앙대는 가산을 하는 방식을 취한다. 세 대학 모두 영어가 반영비율에 포함되지 않지만, 서울대는 등급별로 0.5점씩, 고려대는 1~2점씩, 중앙대는 무려 5점 이상 차이가 난다. 결국 서울대, 고려대와 달리 중앙대는 가산점이라 하여도 영어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2등급부터는 다른 영역의 점수로 만회할 필요가 있다.
 

[] 고려대, 서울대, 중앙대 영어 등급별 점수

*각 대학 모집요강 참고, 가나다순(2019.10.29)

대학

반영방식

계열

영어 등급별 점수

1등급/2등급

점수 차이

1

2

3

4

고려대

감점

인문/자연

0

1

3

5

1

서울대

감점

인문/자연

0

0.5

1

1.5

0.5

중앙대

가산

인문/자연

100

95

88

78

5

  


영어 영향력, 실질 점수 차에서 드러난다

 

중앙대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의 영향력은 반영방식과 등급별 점수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연세대는 영어의 영향력이 큰 대학으로 꼽힌다. 영어의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기도 하지만, 이를 수능 반영비율에 적용시켰을 때 실질 점수 차이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어 2등급을 받았을 경우 1등급과 점수 차이는 5점이다. 여기에 영어 반영비율이(인문 약 16.6%, 자연 약 11.1%) 더해지면 실질 점수 차는 인문 8.33, 자연 5.56점으로 더 벌어진다. 따라서 영어 2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연세대를 희망한다면 다른 과목에서 감점된 점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실제 정시 지원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다른 영역의 성적과 복합적으로 살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복잡하다. 일단 다음의 표처럼 국어 표준점수와 영어 등급에서 차이를 보이는 두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A 학생과 B 학생이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를 지원했을 때, 불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 A, B 학생의 수능 성적과 대학별 환산점수

*각 대학 모집요강 참고, 가나다순(2019.10.29)

구분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탐구2

총점

A학생

133

135

2

66

65

399

B학생

131

135

1

66

65

397

 

대학

국어

수학

영어

탐구

A학생

B학생

사회

과학

고려대

(인문)

35.7%

35.7%

감점

28.6%

674.76

672.19

연세대

(인문)

33.3%

33.3%

16.7%

16.7%

724.05

729.05

*2020학년도 가채점 기준으로 대학별 환산점수 산정

*단위 : %, 반영비율의 경우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

 

고려대의 경우 영어를 총점에서 감점하기 때문에 등급별 점수 차이가 실질 점수라고 볼 수 있으며 1등급과 2등급의 점수차는 1점에 불과하다. , A 학생이 고려대에 지원할 경우 영어로 감점되는 점수보다 국어의 반영 점수가 더 높아 B 학생보다 높은 환산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연세대는 영어에서만 실질 점수 차이가 8.33점이 나기 때문에 A 학생이 B 학생보다 국어의 표준점수가 높아도 영어에서 감점되는 점수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많은 수험생이 영어의 등급 간 점수 차이를 보고 영어의 영향력을 판단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명목상의 점수만 고려하는 것이기에 실질 점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한 대학의 경우 그 비율에 따라 실질 점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기사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