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지난해보다 쉬웠다던 수능, 수험생에겐 ‘불수능’이었다

입력 : 2019-12-03 12:11:55 최유란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발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지난달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지난해 ‘불수능’ 대비 크게 낮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 가형과 나형이 지난해보다 어려웠으며, 국어 또한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지난해보다는 쉬워졌으나 전체적으로 비교하면 어려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능 직후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난이도 분석이 주를 이룬 것과는 다소 대조되는 결과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의 난도에 따라 높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0점 △수학 가형 134점 △수학 나형 14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50점 △수학 가형 133점 △수학 나형 139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 특히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10점이나 높아진 149점을 기록해 올해 수능 주요 영역 중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기도 하다.

국어 또한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150점)이 2005학년도 현 수능 체제 도입 후 최고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졌으나, 이번 수능에서도 14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해 결코 쉽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에서 140점은 2005학년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이다.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은 과목은 경제(72점)로 나타났으며 가장 낮은 과목은 윤리와 사상(62점)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Ⅱ가 70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Ⅰ, 지구과학Ⅱ가 66점으로 가장 낮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제2외국어/한문에서는 아랍어(93점)가 가장 높았고 스페인어(67점)가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 기준 영역별 1등급컷은 △국어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국어 132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0점이었던 지난해 1등급컷과 비교하면 국어는 1점 떨어지고 수학 가형과 나형은 각각 2점과 5점 올랐다.

그 외 영역의 1등급컷은  △사회탐구 62점~68점  △과학탐구 64점~68점  △직업탐구 65점 ~76점  △제2외국어/한문 65점~80점에 분포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은 7.43%(3만 5796명)로, 지난해(5.3%)보다 소폭 늘어나 비교적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절대평가인 한국사의 1등급 비율은 20.32%(9만 8490명)였다.

2020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8만 4737명으로 사상 최초로 40만 명대로 떨어졌다. 재학생은 34만 7765명, 졸업생은 13만 6972명이었다.

영역별로는 △국어 48만 3068명 △수학 가형 15만 3869명 △수학 나형 31만 2662명 △영어 48만 1828명 △한국사 48만 4737명 △사회탐구 25만 1036명 과학탐구 21만 2390명 △직업탐구 4892명 △제2외국어/한문 6만 5111명이었다.

이번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재학생 13명과 졸업생 2명 등 모두 15명으로 확인됐다. 개인별 수능 성적통지표는 오는 4일(수) 수험생에게 교부된다.

한편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일부 수험생에게 수능 성적이 사전 유출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성 원장은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추후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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