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아는 만큼 유리한 ‘면접’… 무엇을 알아야 할까

입력 : 2019-10-08 17:07:32 최유란 기자

[수시 면접, 이렇게 묻는다] ③ 유형별 대비법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나며 본격적인 대학별고사 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최근 수시에서 논술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이 점차 축소·폐지되는 추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면접의 중요성이 강화되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면접 대비를 위한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면접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지원 모집단위의 기출질문과 출제경향이다. 이를 파악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 대학의 인재상 등과 대조하며 예상 질문과 답변을 구성해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대비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계열별 면접 출제경향과 유형별 대비법을 짚어보는 ‘수시 면접, 이렇게 묻는다’ 시리즈를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실제 수시 합격자들의 면접 복기자료를 토대로 한 면접 필승 대비서로 큰 호응을 얻은 책 『대입 면접, 이 질문 꼭 나온다 2』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인문계열(문과)과 자연계열(이과)의 출제경향을 살펴보고 유형별 대비법을 소개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면접은 조금씩 다르게 진행된다. 그러나 두드러지는 특징에 따라 크게 4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서류 기반 면접과 전공적합성 면접, 시사·돌발 면접, 심층 면접이다. 실제 면접장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을 중심으로 유형별 특징과 대비법을 살펴보자.


○ [서류 기반] 서류 속 질문의 ‘단서’를 찾아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나 자기소개서 등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확인하거나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 기반 면접은 10분 내외의 간단한 일반면접에서 주로 실시된다.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서류 진위 확인 질문 △인성 및 가치관 확인 질문 △특정 상황을 가정한 질문 등이 주를 이룬다.


서류 진위 확인 질문은 △교과 △비교과 △교내활동 △독서 등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면접 직전까지 자신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며 내용을 명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지원자가 진실된 내용으로 서류를 작성했더라도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서류와 다르게 답변할 경우 지원자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류 속 특히 중요한 내용은 구체적인 사례 또는 추가적인 내용을 별도로 정리해 예상 질문과 답변을 구성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서류에 기재되지 않은 부분에서도 질문이 나올 수 있다. 기본적으로 면접관은 지원자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제한된 정보가 적힌 서류 외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인성 및 가치관 확인 질문은 나올 수도,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준비를 하지 않은 채 면접장에 들어간 상황에서 시작부터 이런 질문이 나오면 면접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은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이때 서류에 기재된 내용과 이어지거나 지원 모집단위 또는 진로와 연관이 있는 내용으로 답변을 구성하면 더욱 좋다.

인성 및 가치관 확인 질문의 연장선에서 특정 상황을 가정한 질문도 나올 수 있다. 어떤 상황을 가정한 뒤 답변을 요구해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을 확인하고자 하는 질문이다. 질문을 미리 예상하기 어려운 유형이나, 자신의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의 특이한 내용이 기재됐다면 그 부분에서 연관 지어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서류를 샅샅이 훑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부 자율활동에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재돼 있다면 ‘학교폭력 상황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다.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비교적 ‘돌발 질문’이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나온다고 해도 서류에 기재된 내용에서 파생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학생부에 기재된 작은 활동이라도 소홀히 넘기지 않고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 [전공적합성]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아는 만큼 유리하다

전공적합성은 특히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평가요소다. 대학에 따라 비중은 차이가 있으나 전체 평가요소 중 50%에 달하는 배점을 전공적합성에 두는 곳도 적지 않다. 서류나 제시문을 기반으로 하는 면접 또한 결국 지원자가 해당 전공에서 공부하기에 얼마나 적합한 학생인가를 가늠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전공적합성 면접 준비는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전공적합성 면접은 주로 지원 동기나 진로 및 학업계획 등에 관한 질문으로 채워진다. 특히 지원 동기는 여러 대학이 자기소개서 4번 항목으로 활용할 만큼 학생을 선발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면접에서도 첫 질문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답변을 미리 구성해봐야 한다. 또한 지원 동기는 많은 대학 중 하필 이 ‘대학’과 여러 학과(학부) 중 하필 이 ‘학과(학부)’에 지원한 이유 모두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대학과 전공에 대한 지원 동기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것.

그러나 같은 교육과정 아래 비슷한 학습과 활동을 한 뒤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지원 동기를 차별화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대학이나 학과(학부)의 특성을 파악해 답변에 활용하면 좋다. 자신이 그간 해온 학습과 활동 등을 지원 대학이나 학과(학부), 교수진 등의 정보와 연결하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지원 동기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진로 및 학업계획, 전공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도 많이 알수록 차별화된 답변을 하기 쉬워진다. 지원 대학과 학과(학부)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커리큘럼과 목표, 교수진의 연구분야 등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답변을 고민해보면 보다 깊이 있고 구체적인 답변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왜 많은 대학 또는 학과(학부) 중 이곳에 지원했느냐는 질문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 [시사·돌발] 전공 관련 시사 이슈부터 차근차근

시사 이슈와 관련한 질문 또한 자주 볼 수 있는 면접 유형이다. 그러나 시사 면접의 경우 다른 유형과 달리 범위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만큼 대다수 수험생이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돌발적인 질문이 주를 이루는 돌발 면접도 마찬가지.

그러나 대비법은 있다. 시사·돌발 면접에서는 사회현상, 정책, 신기술 등 다양한 주제와 소재의 질문이 나오므로 예상 질문을 생각해보는 것이 쉽지 않으나 그럼에도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기지를 발휘해 상황에 맞는 답변을 하는 순발력이 필요한데 이런 기지도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 따라서 모의 면접을 여러 번 해보면서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처하는 자세를 연습하는 것이 좋다.


시사 이슈 대비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지원 전공과 관련된 이슈부터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전공적합성이 중요한 평가요소인 만큼 시사 질문 또한 전공 관련 이슈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 또한 자신의 서류에 특정 주제에 관해 토론하거나 책을 읽은 경험이 기록이 기재돼 있다면 이와 관련된 시사 이슈에 대한 질문도 나올 수 있으므로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 [심층]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기출’

몇몇 상위권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수학 적성을 평가하기 위해 제시문에 기반한 심층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이라고 해서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원칙적으로 수시 면접은 대학에서 배울 지식을 미리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고교 교과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하기 때문. 그간 고교에서 배우고 익힌 내용을 활용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제시문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심층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기출이다. 대학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 출제경향이 따로 있기 때문에 기출을 통해 출제경향을 파악한 뒤 그에 맞춰 준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출은 각 대학이 매년 4월 게재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심층 면접은 논술과도 유사하기 때문에 논술고사 기출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면접은 논술고사처럼 긴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데다 생각을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대로 말로써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논술고사 기출을 참고해 대비하되 주요 사항을 빠르게 파악해 말로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모의 면접처럼 답변을 한 뒤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연계열의 경우는 심층 면접에서도 수학, 과학 관련 교과지식을 묻는 질문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만큼 수업 시간에 배운 원리나 이론을 실생활과 연결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


※ [수시 면접, 이렇게 묻는다] 시리즈
(☞클릭) ① 인문계열(인문·어문·사회과학·상경)
(☞클릭) ② 자연계열(공학·자연과학·보건)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기사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