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엔터

투어‧경매 한 번에… 동아옥션 ‘삼례책마을 기획경매’ 성료

입력 : 2018-11-05 15:50:48 김수진 기자

고서수집가 눈길 끈 동아옥션의 이색 기획경매, 큰 관심 속에 마쳐

 



 

예술품 경매 및 중개 브랜드 동아옥션의 찾아가는 기획경매 첫 행사인 삼례책마을과 함께하는 특별기획경매가 지난 2() 전북 완주군에서 큰 관심 속에 열렸다. 이번 경매는 동아일보와 채널 A, 전북 완주군, 삼례책마을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획경매는 구한말 도서, 한적, 양장도서 등 경매 물품의 상당수가 서적 위주로 구성된 만큼 특별히 전국 고서수집가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삼례책마을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삼례책마을은 영월책박물관이 2013년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해 오면서 조성된 곳으로 책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북페스티벌 학술세미나 고서대학 등 고서 관련 문화행사가 꾸준히 열리는 문화마을이다.

 

이날 경매에 참석한 박성일 완주군수는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는 책마을 사업의 근간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행사라면서 이번 기획경매를 계기로 새로운 고서문화가 조성돼 지속적인 문화로 정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유부인등 근현대 도서고서수집가 관심 한 몸에

 
 

 


투어와 경매를 한데 묶은 이번 기획경매는 시작 전부터 고서수집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평일 오후에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충주 등 먼 길을 달려온 참석자들이 많았다. 조선시대 및 구한말 시대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도서와 한국 근·현대 시기의 다양한 사회상을 담은 양장도서 등 200여점의 경매 물품이 삼례책마을에서 참석자들을 맞았다.

 

전시 관람 직후에는 곧바로 전시 물품을 대상으로 한 경매가 진행됐다. 현장 참석자들의 큰 관심 속에 현장을 찾지 못한 이들의 전화, 서면 입찰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경매 열기는 정기 경매 못지않게 뜨거웠다. 현장 입찰자와 전화, 서면 입찰자와의 치열한 입찰 경쟁 속에 상당수 출품작이 경매 시작가를 훌쩍 넘긴 가격에 낙찰된 것.

 

특히 정비석의 장편소설로 1954년 서울신문에 연재된 바 있는 자유부인서책 2권은 80만원이라는 높은 시작가에도 불구하고 현장, 전화, 서면 입찰이 맞붙으면서 금세 100만원을 넘겨 최종적으로 130만원에 현장 낙찰됐다.

 

이밖에도 풀빛만화시선 모음 15, 어린이를 위한 윤석중 시집 등이 직접 완주를 찾은 애서가들의 관심 속에 시작가의 2~3배를 넘긴 가격으로 최종 낙찰됐다.

 

 

 

찾아가는 기획경매로 지역 문화 재조명

 
 

 


한편 이날 경매에 앞서 진행된 삼례책마을 투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삼례책마을 앞마당에서는 장인의 진도씻김굿 공연이 진행돼 볼거리를 더했고, 참석자들은 경매에 앞서 삼례책마을의 책박물관, 고서점, 북카페 등을 둘러보며 고즈넉한 책마을에 담긴 정취와 오랜 책들이 보여주는 세월의 흔적에 젖어들었다.

 

이날 기획경매를 후원한 삼례책마을의 박대헌 이사장은 삼례책마을의 책박물관과 한국학문헌아카이브 등 건물은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 사이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것으로, 일제강점기 민족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건물이 지식 창고로 재탄생된 셈이라면서 이번 기획경매를 계기로, 지역 주민과 함께 가꿔나갈 삼례책마을에 헌책을 사랑하는 전국의 고서수집가들이 더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투어 형식의 색다른 기획경매를 시도한 동아옥션 측도 서울에서 진행 중인 정기경매 외에도 지역적 특색을 살린 기획경매를 더욱 적극적으로 늘려가겠다찾아가는 기획경매는 각 지역에 담긴 우리 문화의 정수를 더욱 상세히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기사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