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교단일기] 비주얼 씽킹 수업, ‘그림’ 아닌 ‘소통’이 핵심

입력 : 2018-10-29 11:04:22 김수진 기자

신건철 서울 구로초 교사의 교단일기

 

에듀동아는 신학기를 맞아 시공미디어가 운영하는 초등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과 함께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의 다양한 고민과 단상을 담은 교단일기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더 나은 수업을 위한 교과과정 연구와 학생 생활 지도 Tip부터 학부모 상담대응 노하우 등 초등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주제로 베테랑 교사들이 보고 느낀 점을 담백하게 담았습니다. 교단일기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 내부의 소통이 더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교단일기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비주얼 씽킹 수업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체계화하고, 정리하기 효과적인 수업 방법이다. 하지만, 개인의 생각을 시각화하는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어려운 수업이 될 수 있다. 이런 비주얼 씽킹 수업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통 활동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인 짝 대화는 핵심 질문을 통해 짝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활동이다. 대화 상대가 한 명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도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개인 중심의 비주얼 씽킹과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짝과 생각을 공유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에서 활동 중에 생긴 오개념도 수정할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비주얼 씽킹 수업에서 활용하면 좋을 짝 대화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도입에서 질문 활용하기

 
 


대화의 주제 찾기. 신건철 교사 제공

 


비주얼 씽킹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와 소주제를 선정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선정이 되어야 각 소주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시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고차원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주어진 자료에서 스스로 소주제를 찾는 것이 좋겠지만, 모든 학생이 교사가 의도하는 학습목표에 맞는 소주제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소주제를 교사가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질문을 활용한다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오늘의 소주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배울 내용에 대한 핵심 질문을 적어 놓고, 주어진 자료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브레인스토밍으로 발표한다. 이 때 꼭 필요한 소주제이지만 나오지 않은 것은 교사가 의도적인 질문을 해 답을 유도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자신이 의도하는 소주제를 브레인스토밍 안에서 순서화해 정리하면 학생들의 활동을 통해 소주제를 찾아낼 수 있다.

 

 

정리에서 질문 활용하기

 

비주얼 씽킹 수업에서 정리 과정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결과물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학생이나 오개념을 가진 학생들이 있을 때 핵심 질문을 통한 짝 대화를 활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 학생들이 핵심 질문을 만들어서 짝과 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정리 활동이 되겠지만, 모든 학생이 교사가 의도하는 학습 목표에 맞는 질문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일 배운 내용을 총정리 할 수 있도록 교사가 핵심 질문을 제시하는 편이 좋다. A가 짝꿍인 B에게 먼저 질문을 하고, B가 대답한 후 A가 바로 대답을 하는 식으로 가이드 하면 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대화하기 전에 미리 답을 적지 않기대화 중에 기억나는 것들을 2~3가지 단어로 적기이다. 대화하면서 답을 같이 적으면 대화는 사라지고 결과적으로는 짝 대화가 아닌 서로의 답을 베껴 적는 것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주얼 씽킹 수업방법에서 그림이 학습의 도구인 것처럼 질문은 자신의 생각을 체계화할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학생들에게 아무런 질문 없이 오늘 배운 것을 서로에게 설명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설명할지 몰라서 어려워할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핵심 질문을 이끌어내는 교사의 역할이다.

 

단순히 배운 내용을 시각화하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소주제를 찾고, 오늘 배운 내용을 서로 질문/응답하며 정리하는 비주얼 씽킹 수업은 학생의 창의성과 의사소통능력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신건철 서울 구로초 교사


(신건철 구로초 교사는 아이스크림 쌤블로그에 시각적 그림과 텍스트를 통해 학생의 공부를 돕는 비주얼 씽킹학습법 콘텐츠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고민과 수업 노하우가 담긴 신건철 교사의 교단일기는 아이스크림 쌤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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