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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자소서 작성 ③] 지원자의 ‘내면’을 두루 보여주는 사례들을 연결해 엮어내라

입력 : 2018-07-12 17:34:44 김재성 기자

자소서 문항별로 이것만은 반드시! ② 2번 문항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 말 발표된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놓고 어떤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지를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일 것입니다.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무슨 소재를, 각각의 항목에 어떻게 배치해 작성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수험생이 한둘이 아닌 것이죠.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학생부를 꼼꼼히 뜯어보며 구성 및 기획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자기소개서를 실제로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에듀동아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즌을 맞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에게 조금이나마 자소서 작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전 자소서 작성>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완결성을 갖춘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할 수 있는지 이 시리즈를 통해 공부해보고, 모든 수험생이 평가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자소서를 작성해보길 바랍니다.》

 

 

1번 문항에서 강조되어야 할 ‘자기주도성’은 사실 자기소개서 전 항목에 아울러 드러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학업역량을 주로 보여주는 1번 문항에서 특히 강조해야 할 부분임은 자명하지요. 대학은 스스로 학습하고 탐구하는 인재를 원하니까요.

 

이제 2번 문항을 기술할 때는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할지를 살펴보겠습니다. 2번 문항은 고교 때 지원자가 했던 활동들에 대해 설명하는 항목인데요. 서로 다른 활동을 연결해내는 스토리텔링이 가장 필요한 항목이기도 합니다. 수험생들이 경험한 개별 활동들을 단순히 시간 순으로 나열하기보다는 먼저 수험생들의 진로희망과 관련이 있는 활동들을 추려낸 후 각각의 활동들을 동기-과정-성과-영향의 순서로 엮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입니다.

 

수험생들이 2번 항목을 작성하기에 앞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뭘까요? 아무래도 어떤 활동들을 선택해서 소재로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수험생들의 이런 고민과는 달리 대학에서 특별히 높이 평가하는 활동은 없습니다. 즉, 지원자가 어떤 활동을 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지원자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거나, 반대로 어떤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원자의 역량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는 없다는 말이지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수험생들 모두가 특별한 활동들을 바탕으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내가 고교 3년간 했던 활동들을 보고 “쓸 것이 없다”고 낙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학생부에 있는 활동들을 잘 엮어 의미부여하면 충분히 그 어떤 활동으로도 자신의 잠재력, 발전가능성,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2번 항목을 작성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보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 2번 항목, 학생의 내면 곳곳을 두루 살펴보는 것이 목적


 

일단 어떤 내용을 채워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자기소개서 2번 공통 문항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공통 문항 1번과 같이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이라는 단서와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부분은 어김없이 들어갔습니다. 공통 문항 2번에서 추가적으로 분석해봐야 할 부분은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입니다. 자율, 진로, 동아리, 봉사활동을 포괄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집중해서 본인에게 무슨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주요 대학들은 이 문항으로 지원자의 어떤 면을 엿보려고 할까요?

 

중앙대는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학생용)’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2번 문항은 본인이 속한 공동체 또는 본인 생활에서 의미 있게 생각하는 내용을 3개 이내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펜타곤 5요소 중 지원자의 ‘탐구역량’ 및 ‘인성’, ‘발전가능성’, ‘통합역량’을 볼 수 있는 항목입니다. 본인의 교내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중심으로 스스로 노력한 점과 본인의 열정을 보여주세요.”

 

고려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는 “2번 문항은 지원자의 활동 중 자신의 특성과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는 사례를 중심으로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문항”이라면서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검토하고 자신이 가장 정성과 노력을 들여 수행한 활동 또는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던 경험을 찾아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이때 반드시 성공과 성취를 이뤄낸 경험일 필요는 없다. 좌절과 실패의 경험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이 있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단, 학교생활기록부에 작성된 내용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이면에 담긴 구체적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앙대처럼 2번 항목을 통해 무엇을 평가하겠다고 특정하진 않았지만 좌절과 실패의 경험이라도 담아내라는 것을 보면 학생의 발전가능성과 인성 등을 두루 살펴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중앙대와 고려대가 밝히고 있는 사항들을 종합해보면 2번 문항의 경우 1번 문항처럼 학생의 학업역량을 살펴보겠다고 특정하진 않습니다. 어떤 특정 영역만을 놓고 학생을 평가하겠다기보다는 2번 문항에 지원자가 제시한 여러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학생의 인성, 발전가능성, 탐구역량 등을 두루 파악하고, 학생의 내면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죠. 이들 대학이 긍정적인 사례로 제시한 자기소개서 사례들을 통해 이를 검증해보겠습니다.








학생들이 2번 문항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동아리 활동을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로부터 각광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돼 전공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으며, 학습과 연관되는 동아리 활동의 최근 특성상 학업역량 또한 손쉽게 어필할 수 있고, 동아리 활동은 또래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므로 협력이나 배려와 같은 자신이 갖추고 있는 인성도 소상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발전가능성, 학업역량, 탐구역량, 인성 등 지원자의 내면을 두루 살펴보는 자기소개서 2번 문항의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활동 내역인 것이죠. 중앙대의 사례도 볼까요?








중앙대가 긍정적 사례로 제시한 사례에 등장한 지원자 또한 동아리 활동을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경제 동아리활동이 본인에게 의미 있었던 이유와 활동의 내용, 자신의 역할 등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다만 동아리에서 했던 특정 활동만을 소재로 활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해당 활동에서 확장돼 교내 학술제에도 도전했던 경험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전공적합성과 학업 역량 뿐만 아니라 동아리 기장으로 또래들과 연구를 주도해나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과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런 합격사례도 있습니다.








이 합격생의 경우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내적 성장과정을 보여주려 한 케이스입니다. 동아리 활동이 굳이 아니어도 자소서 2번 항목의 소재가 충분히 될 수 있음을 합격을 통해 증명한 것이지요. 이 활동과 함께 전공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같이 서술할 수도 있습니다. 단, 두 활동 간의 연결고리를 잘 만들어 매끄럽게 이어 붙여야 하지요. 모두 알고 있겠지만 자소서 2번 문항은 활동을 3개 이내로 서술하라고 제시합니다. 반드시 3개를 채울 필요는 없으나, 다채로운 활동 내역을 보여주며 자신이 갖고 있는 여러 역량들을 보여줄 필요는 있습니다. 즉, 어떤 활동에서는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을, 또 다른 활동에서는 협력과 리더십을, 나머지 활동에서는 발전가능성 등을 두루 보여줄 수 있는 문항이라는 것이죠. 기억하세요. 대학은 2번 문항을 통해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여러 역량을 살펴보려고 한다는 사실을요.  



 

○ 지원자가 집중해야 할 것은 ‘전공적합성’


 

“선생님! 그럼 2번 문항에서 가장 중요하게 드러내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을 할 수험생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1번 문항에선 학업역량을, 2번 문항에선 학업역량 뿐만 아니라 여러 역량들을 고루 살펴본다고 하니 특별히 2번에서 더 강조해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경우지요. 앞서 언급했듯 대학은 2번 문항에서 지원자가 갖고 있는 역량들을 두루 꺼내 살펴보려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굳이 꼽자면 그래도 ‘전공적합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번 문항에서 ‘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고 명시한 대학도 있으니까요. 경북대와 단국대가 대표적입니다.

 

경북대는 ‘2018 경북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서 2번 항목에 대해 ‘전공적합성과 학교생활 충실도를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 2번 항목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과정이 구체적인지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적성 개발 활동이 포함되어 있는지 △사교육의 영향을 받은 활동이 포함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본다고 합니다. 경북대가 공개한 자기소개서 사례를 통해 전공적합성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어를 전공하고 싶은 지원자는 문예대회 참가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내 논술프로그램에 도움을 받은 사실도 언급했군요. 경북대 측은 이 사례에 대해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그 진로와 관련된 잠재력을 키우기 위하여 자신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는 코멘트를 했습니다. 2번 항목을 통해 전공적합성과 학교생활 충실도를 평가하는 경북대이기에 진로와 관련된 내용을 녹여낸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지요.

 

단국대도 2번 문항에서 전공적합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단국대는 ‘2019학년도 단국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2번 항목에 대한 팁으로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활동 중에서 본인의 지원전공과 관련된 활동이나 자신의 역할이 두드러진 활동 중심으로 작성하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자신의 성장에 미친 영향, 진로희망과 관련하여 기술하라고 주문하지요. 특히 지원전공과 무관한 자소서 사례를 안 좋은 사례로, 지원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보여준 사례를 좋은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번 공통 문항을 다시 한번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에 대해서 기술하라고 주문하지요. 결국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활동에 의미를 두고 노력하곤 합니다. 자율, 진로, 동아리, 봉사활동을 포함하는 창의적 체험활동들 중에 어떤 활동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는지를 곱씹어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특히 각각의 활동들은 수험생이 직접 희망해서 참여했다는 자기주도적 활동임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학교나 학급 또는 동아리 전체의 활동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길 바랍니다.   



 

○ 활동간 연계성을 꼭 지켜내라


 

자소서 2번 항목의 경우 활동 내역 3가지 이내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분량도 다른 항목이 1000자인데 반해 1500자로 많은 만큼 지원자들은 여러 활동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앞서 CHAPTER 3에서도 언급했지만 서로 다른 활동이 각기 각각 떨어져 있으면 안 됩니다. 활동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서로 연관성이 있었던 것처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지요. 다음 합격 사례를 통해 무슨 말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표7>은 합격생이 작성한 세 가지 활동 중 사실 ‘독도’와 관련된 하나의 활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활동 내에서 각기 다른 세부 활동들이 연결된 흐름을 자세히 살펴보길 바랍니다. 먼저 한국사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화 → 독도 관련 프로그램 참가로 이어진 계기 → 2학년 들어 독도 법정 뮤지컬 추진 및 시연 → 독도 탐방 이후 느낀 점으로 이어지고 있지요. 각각의 세부 활동들이 그 이유와 계기가 철저히 연결되어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2번 항목에 활용할 각기 다른 세 가지 활동들을 연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특정한 진로활동에 참여한 뒤 느낀 점이 있어 봉사활동을 했고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바를 학교로 와서 동아리 시간에 펼쳐보았다”는 식으로 연결 고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이 각 활동 간의 연계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활동 3개를 다루는 자소서 2번 문항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활동 간의 연계성은 대학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학교장의 허락을 받은 교외 활동의 경우에는 교내 활동과의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를 해봐야 합니다. 








<표8>의 위의 사례와 아래의 사례의 차이점이 보이나요? 교외활동이라 할지라도 위의 사례의 경우 적극적으로 교내 활동과의 접점을 찾으려 했던 반면, 아래 사례는 단순히 교외활동의 경험을 나열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동국대 측은 아래 사례와 같이 작성하면 평가에 미반영 된다면서 교외활동을 제시한다면 이에 참여하기 위해 수행한 교내 활동과의 연결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결이 다른 활동을 연결해내면 지원자를 보다 깊이있게 파악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특히 해당 활동에 지원자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참여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하지요. 2번 항목을 작성하는 수험생들이라면 이점을 반드시 유의하길 바랍니다.

 

▶이영선 한영외고 교사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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