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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제호가 긴 한탄을 뜻하는 ‘장한(長恨)’, 누가 창간했을까?

입력 : 2018-06-12 16:50:53 김재성 기자

제2회 동아옥션 출품작 10선을 만나다 ⑥ 기생잡지 ‘장한’ 창간호, 2호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예술품 경매 및 중개 브랜드 ‘동아옥션’이 여는 ‘제2회 동아옥션 경매’가 6월 19일(화) 오후 3시 동아옥션 갤러리(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 18층)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첫 경매에서 250건이 넘는 예술품들을 내놓아 예술품 경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동아옥션’은 이번 2회 경매에선 총 309건의 예술품 및 자료들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등장할 물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방대한 근현대사 관련 자료들. 특히 ‘한국 전쟁’의 상흔을 돌이켜볼 수 있는 자료들은 개별 자료로 따지면 1000여점에 이를 정도로 방대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어화(解語花)에서 시대를 읽다’라는 주제로 준비된 기생 관련 자료도 많은 예비 응찰자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판화, 고화, 현대화 등의 서양 미술품 △서예 작품, 병풍 등 동양 미술품 △각종 고문서 및 양장고서 등의 도서들도 응찰대에 오를 예정이다.

 

에듀동아는 제2회 동아옥션 경매에 앞서 주요 경매 참여 물품을 소개하는 ‘제2회 동아옥션 출품작 10선을 만나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여섯 번째 소개할 작품은 ‘기생잡지 ‘장한’ 창간호, 2호’다.》 

 

○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만든 동인지(同人誌)

“병인을 보내고 정묘를 맞는 기쁜 날에 많은 희망을 갖고 첫소리를 외치게 되었다. 소리를 지르기로 얼마나 힘이 있으며, 얼마나 보람이 있으랴만 안 지르기보다는 나을까 한다. 웃고 살아도 부족이 많은 세상을 어찌하여 한탄으로 살까보냐. 그러나 우리의 이 ‘장한’은 앞으로는 장한이 없게 하자는 장한이다. 처지가 같고 사정이 가튼 많은 동무들아 힘껏 마음껏 서로 돕자. 마음과 힘을 합하는데 안 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기생도 사람이니 영원히 눈물과 한숨만 벗을 삼을 것이냐 그것을 원치 않거든 마음과 힘을 합하자….”(장한 창간호 중)

긴 한탄(長恨). 잡지의 제호가 그들의 처량한 입장을 대변해준다. 잡지 ‘장한’은 기생들이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만든 동인지(同人誌)였다. 현실참여와 사회 비판적인 글들이 창간호와 2호에 걸쳐 많이 게재되었는데, 2호를 끝으로 더이상 이런 움직임은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동아옥션은 경매 참가자들이 대상 물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경매 일주일 전부터 참여 물품 상설 전시를 운영한다. 경매 참여 물품은 6월 12일(화)부터 6월 18일(월)까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매 당일인 6월 18일(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아옥션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옥션 홈페이지 참조.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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