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험

‘퇴사방송’에 당당히 좋아요 누르는 직장인, “평생직장 옛말이잖아요”

입력 : 2018-05-17 10:47:36 이혜민인턴 기자

 




 '방송국에서 6년간 일하고 퇴사하는 직장인', '회사퇴사한 썰', '회사 그만뒀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퇴사방송'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본인의 퇴사 현장을 영상에 담은 이들의 사례가 쉽게 목격된다. 취업 자체에 허덕이면서도 동시에 워라밸을 떠올리는 2030세대에게 퇴사란, 마냥 피하고 숨겨야 할 대상이 아닌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인생 계획 중 하나인 셈이다.

 

그렇다면 '퇴사방송'에 대한 직장인들의 입장은 어떨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퇴사방송에 대한 당사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회사 재직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755명 중 퇴사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이들은 82.8%. 퇴사를 결심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업무 로드가 많거나 업무 구조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느껴질 때(27.8%)'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동기나 상사 등 직장동료와 관련한 문제가 생겼을 때(18.6%)'나 '이직 제안을 받거나 이직을 확정 지었을 때(14.8%)' 등과 같은 답변도 높은 선택을 받았다. 

 

본인의 퇴사 장면을 SNS에 생중계하는 '퇴사방송'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 '퇴사방송'에 대한 입장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42.6%가 '평생 직장이 사라진 마당에 퇴사 사실을 감출 필요는 없다. 단지 개인 취향에 따라 소통하는 것일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고, 22.8%는 '퇴사를 희망하지만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는 다수 직장인들이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답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응답자 19.1%는 '퇴사 의지는 이해하지만, 타인에게 충동적인 퇴사 욕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 방송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했으며, 퇴사 영상을 찍어 올린 이들에 '취업난에 구직하지 못하는 지금의 취준생들과 당시 자신의 어려움을 기억하지 못하는 오만한 태도(7.3%)'라거나 '의욕 넘치던 신입사원 때의 모습을 통째로 부정하는 듯한 모순적인 행동에 공감하기 어렵다(5.0%)'며 일침을 가하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이렇듯 달라진 퇴사문화를 직장인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퇴사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언제 체감하는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7.0%의 응답자들이 '경력자들의 이직이 부쩍 잦아졌음을 느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입에 꺼내기조차 어려웠던 ‘퇴사’에 대해 쉽게 조언을 주고 받는 등 직장인 주요 화젯거리가 됐음을 느낄 때(25.4%)'나 '퇴사 이력을 흠이 아닌, 경력 개발에서의 노력으로 평가하는 모습으로 볼 때(21.0%)'와 같은 답변도 주요 체감 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지난 4월 6일부터 당월 13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7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범위 내 ±3.55% 수준으로 나타났다. 

 

 


▶에듀동아 이혜민인턴 기자 edudong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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