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제시문 기반 면접, 문제가 주는 힌트에 주목하라!

입력 : 2018-04-25 17:53:38 김지연 기자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8) 서울시립대






 

《최근 대입은 학생부중심전형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일부 대학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다수는 학생부중심전형의 최종 평가 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면접고사의 비중은 적게는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중요성은 이보다 높다. 지난해부터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올해로 도입 5년차를 맞이하면서 서류의 상향평준화가 발생했기 때문. 결국 대학은 지원자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면접 고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시리즈를 통해 최근 각 대학이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담긴 면접고사 질문을 자세히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올해 면접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 방법을 안내한다.》

 



 

서울시립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평가 100%로 최종 합격자를 가른다. 타 대학에 비해 2단계 전형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서류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면접을 망치면 합격은 요원한 일. 그렇다면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어떤 방식의 면접이 실시되고,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서울시립대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일까?

 




○ 발표면접, 문제 속에서 힌트를 찾아라


 

서울시립대는 모집단위별로 각기 다른 인재상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 예를 들어 세무학과는 ‘창의적이고 공익에 대한 높은 윤리의식을 가진 근면한 학생’이, 조경학과는 ‘환경과 조경에 대한 관심과 학업 열의가 강하며 과학적 사고와 예술적 소양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갖춘 학생’이 적합한 인재상이다. 바로 이런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이런 맥락에서 면접도 모집단위에 따라 다르게 실시된다.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주어진 제시문을 읽은 뒤 질문에 답하는 ‘발표면접’을 실시하는 한편,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제시문 없이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확인면접’을 실시하기도 하는 것. 그렇다면 발표면접과 확인면접은 각각 어떻게 진행될까? 

 

먼저 발표면접부터 살펴보자. 발표면접은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실시되는데, 지난해에는 △경영학부 △영어영문학과 △건축학부(건축학전공) △기계정보학과 △물리학과 등 총 5개 모집단위에서만 실시됐다. 아래 표를 보자. 

 







 

경영학부 발표면접 기출문항을 보면 마치 논술처럼 하나의 제시문에 여러 개의 질문이 딸려있는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수험생들은 긴 제시문과 적지 않은 질문 개수에 당황할 수도 있을 터.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질문 안에 답변에 대한 ‘힌트’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번 문항에서는 아예 ‘소비자 잉여의 유무’의 관점에서 사례를 분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특정 관점에서 제시문을 분석하라는 말이 없으면 수험생들은 제시문을 분석할 ‘관점’ 또는 ‘틀’ 자체를 어디서 가져올 것인지 고민해야하는데,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더욱이 ‘소비자 잉여’는 경제 교과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평소 경영학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학습을 충실히 해온 학생이라면 숙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활용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2번 문항 역시 문제에서 ‘정부’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미루어 ‘시장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 경제 또는 도덕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답변하면 되며, 3번 문항 역시 ‘도덕적으로’라는 단어에서 힌트를 얻어 ‘시장 경제와 관련된 도덕적 판단’에 대해 경제 또는 생활과 윤리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논리를 전개해가면 된다.

 

이때 답변이 지나치게 전문적일 필요는 없다. 고교생 수준에서 명료하게 정리하여 답변하면 되는 것. 서울시립대 입학처 측은 “면접관은 학생에게 한 치도 흐트러짐 없는 논리력과 수려한 표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본인 스스로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상대방이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설득하면 된다”고 말했다. 

 




○ 중요도↑ 확인면접, ‘서류’ 꼼꼼히 살펴보고 ‘활동’ 천천히 복기하라


 

그렇다면 확인면접은 어떻게 치러질까? 확인면접이란 말 그대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지원자의 자질 및 인성 등을 평가하는 면접. 특히 2018학년도부터는 발표면접에 제시했던 공통 인성문항이 폐지되면서 확인면접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확인면접의 출제기반은 다름 아닌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이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서류 내용에 대해 꼼꼼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하며 자신이 수행해온 활동에 대해 차근차근 복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면접은 학생과 면접관이 직접 대면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표정이나 목소리, 태도 등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면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따라서 교사 또는 부모님 앞에서 ‘가상 면접’을 여러 번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서울시립대 입학처 측은 “침착한 태도로 자신의 의견 및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면접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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