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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이 지원자 의견 물을 땐? “의견은 지원자가, 근거는 교과서가”

입력 : 2018-04-24 17:33:57 김지연 기자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7) 경희대






 

《최근 대입은 학생부중심전형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일부 대학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다수는 학생부중심전형의 최종 평가 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면접고사의 비중은 적게는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중요성은 이보다 높다. 지난해부터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올해로 도입 5년차를 맞이하면서 서류의 상향평준화가 발생했기 때문. 결국 대학은 지원자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면접 고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시리즈를 통해 최근 각 대학이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담긴 면접고사 질문을 자세히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올해 면접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 방법을 안내한다.》



 

경희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레오르네상스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레오르네상스전형 선발과정은 다단계로 진행되는데, 먼저 1단계에서 서류평가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 성적 70%와 면접평가 성적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른다. 

 

2단계에 실시되는 면접은 크게 서류에 작성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서류확인 면접과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확인하는 출제문항 면접으로 나뉘며, 면접고사는 두 유형을 혼용해서 진행한다. 그렇다면 각 면접 유형에 맞는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희대가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 출제문항 면접, ‘교과서’를 근거로 의견 펼쳐야


 

경희대 출제문항 면접에서는 특정한 상황을 주고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 중 하나를 택해 지원자의 생각을 표현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평소 지원자의 가치관 및 인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 아래 표를 살펴보면 인문계열 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면접에서도 ‘지원자 본인의 의견’을 제시할 것을 요구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속지 말자. ‘지원자’의 의견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지원자의 의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의견은 지원자가 제시하더라도, 그 근거는 교과서에서 찾아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원자의 느낌이나 편견에 근거해서 답변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특수부대가 탈레반 지도자 검거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마주친 민간인을 사살해야 하는지, 아니면 풀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이는 딜레마 상황에서의 ‘윤리적 판단’에 관한 질문이므로 ‘생활과 윤리’ 또는 ‘윤리와 사상’ 과목에서 배운 윤리적 판단에 대한 두 가지 관점, 즉 칸트의 의무론 또는 공리주의 중 하나의 관점에 입각해 판단을 내리고 그 근거까지 제시해야 한다. 

 

경희대 입학처 역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 경희대 입학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 “자신의 주관적 느낌이나 편견을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논리적인 논거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서류확인 면접, 인성+전공적합성 동시에 드러내면 일타이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인성과 전공적합성을 재확인하는 면접도 실시된다. 예를 들어 학급 반장을 했던 경험이 서류에 기재되어 있다면 “반장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일을 하나 소개하고 그 과정을 극복하면서 배운 점을 말하라”와 같은 질문을 통해 지원자가 가진 공동체 의식에 대해 확인하는 식. 또 유기견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서류에 적혀있다면, 해당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물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자의 가치관도 확인해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자신이 수행한 활동에 대한 꼼꼼한 정리는 필수다. 또한 이때 전공적합성을 염두에 두고 대답한다면, 인성과 적공적합성을 동시에 어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령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하려는 학생이 유기견센터 봉사활동을 하며 봉상활동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했고, 이 경험을 토대로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의 꿈을 키워가겠다고 대답한다면 인성은 물론 전공적합성까지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최상길 필학원 교육연구소장은 “자신이 제출한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활동이 지원자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 생각해보고, 그 경험이 자신이 특정 학과를 선택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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