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연구보고서 써 놓고도 말 못하면 ‘물거품’

입력 : 2018-04-24 17:31:43 김지연 기자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6) 중앙대






 

《최근 대입은 학생부중심전형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일부 대학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다수는 학생부중심전형의 최종 평가 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면접고사의 비중은 적게는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중요성은 이보다 높다. 지난해부터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올해로 도입 5년차를 맞이하면서 서류의 상향평준화가 발생했기 때문. 결국 대학은 지원자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면접 고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시리즈를 통해 최근 각 대학이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담긴 면접고사 질문을 자세히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올해 면접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 방법을 안내한다.》



 

중앙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해당하는 △다빈치형인재전형 △탐구형인재전형 △SW인재전형 △사회통합전형 △고른기회전형 등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이들 전형 모두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른다. 1단계 합격을 거머쥔 학생들끼리 다시 2단계 전형에서 경쟁한다면, 사실상 서류의 수준편차는 심하지 않을 터. 따라서 면접의 실질적 비중은 30%를 훨씬 웃돌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주요 전형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 다빈치형인재전형, 수행활동 ‘육하원칙’에 의거해 정리하라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 중 특히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이 핵심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일단 규모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다빈치형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은 580명, 탐구형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은 577명으로, SW전형(67명)·사회통합전형(17명)·고른기회전형(113명)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이 전형들로 선발하는 것. 더욱이 사회통합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은 별도의 자격요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만 논하기로 한다. 

 

먼저 다빈치형인재전형은 ‘학업과 교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중앙대 입학처는 수시모집 전형요강에서 “다빈치형인재전형에서는 다양한 비교과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원자의 장점을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양한 활동’이 여러 차례 강조되고 있는 만큼, 당연히 면접에서도 지원자의 ‘활동’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아래 표를 보자. 






 

 

지난해 면접 기출문항을 살펴보면 실제로 ‘직접 탐방하고 선물조사를 실시했는데’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지원자가 수행한 ‘활동’을 기반으로 질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단순히 어떤 활동을 했는지만 설명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기출문항을 보면 해당 활동을 ‘어떻게’ 또는 ‘어떤 방법으로’ 수행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이 자신에게, 또는 조직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묻고 있기 때문.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된 자신의 활동내역에 대해 △해당 활동을 왜 시작했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고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었으며 △활동을 한 뒤 나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등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 탐구형인재전형, 탐구활동 ‘수행’만 했다고 다가 아니다!


 

탐구형인재전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해당 전공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탐구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 다빈치형인재전형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을 선발한다면, 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지원자가 희망하는 전공(계열)과 관련된 교과 성적이나 비교과 활동에서 탐구역량이 두드러지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면접에서도 학업역량이나 지적탐구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 즉 ‘탐구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질문이 주로 출제된다. 






 

 

위의 표를 보면 자신이 내린 결론을 예를 들어 설명하라거나, 연구 대상 간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말해보라거나, 자료 수집은 어떻게 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물으며 탐구내용을 충실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따라서 탐구형인재전형 면접을 준비할 때는 자신의 탐구활동 보고서를 펼쳐두고, 연구한 주제와 내용이 무엇이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방법으로 연구를 전개해나갔는지, 또한 자신이 그런 결론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탐구 주제와 관련된 교과 개념은 확실하게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해 탐구형인재전형 융합공학부 면접에서는 삼투압 현상에 대해 연구한 지원자에게 ‘이 과정에서 베르누이 방정식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했는데, 이 방정식을 설명해보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최상길 필학원 교육연구소장은 “탐구활동은 교과에서 배운 내용 중 흥미가 있는 내용에 대한 ‘심화’ 학습활동인데, 관련된 기본 개념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는 어불성설”이라면서 “탐구주제와 관련된 개념들을 교과서에서 찾아 접목시켜보며 말로 설명하는 연습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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