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연세대 면접, 그래프에 쉽게 무릎 꿇지 말라

입력 : 2018-04-10 18:17:21 김지연 기자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2) 연세대






 

 

《최근 대입은 학생부중심전형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일부 대학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대다수는 학생부중심전형의 최종 평가 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면접고사의 비중은 적게는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중요성은 이보다 높다. 지난해부터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 도입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올해로 도입 5년차를 맞이하면서 서류의 상향평준화가 발생했기 때문. 결국 대학은 지원자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면접 고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2019 수시의 핵심 면접, POINT를 잡아라!’ 시리즈를 통해 최근 각 대학이 공개한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담긴 면접고사 질문을 자세히 분석해보고, 이를 토대로 올해 면접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그 방법을 안내한다.》

 




○ 연세대 학종 면접,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 아니지만…


 

최근 연세대가 2018학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면접·논술고사의 기출문제와 함께 출제의도 등이 담긴 귀중한 자료. 하지만 대학들이 모든 전형의 모든 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아니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이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학생의 교과 역량이 아닌 “‘인성’을 평가하는 면접”이라는 이유에서다. 깜깜한 면접 준비에 한 줄기 빛을 기대했던 수험생들에겐 난감한 소식이다. 

 

하지만 좌절하긴 이르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공개된 기출문제와 연세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입학처장이 들려주는 논술과 면접 대비전략 (2부-면접)’ 영상 내용을 토대로 대비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기 때문. 

 

본격적인 대비법을 알아보기 전에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전형 절차부터 이해하고 넘어가자.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형과 활동우수형으로 나뉜다. 먼저 면접형은 2단계에서 서류 40%와 면접 6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이때 면접은 1차, 2차로 총 두 번 치러진다. 1차 면접은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면접, 2차 면접은 지원자 본인의 고등학교 교내 활동 기반의 자기주도성 및 창의적 해결 능력을 확인하는 면접이다. 1차 면접의 경우 제시문 숙지 시간이 5분 주어지며, 2차 면접은 별도의 준비 시간이 없다.

 

활동우수형은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면접은 한 번만 치른다. 이 면접은 제시문을 기반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으로서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 ‘그래프’ 어렵다고? 형식에 매몰되니까 그렇지!
 

 

연세대 면접형 1차 면접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프’다. 연세대가 공개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8학년도에도 역시 ‘지역별 출산율’과 ‘맞벌이 부부의 가구소득에 따른 둘째 출산 계획 유무’ 그래프가 제시됐다. 많은 수험생들이 연세대 면접 준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도 바로 이 그래프 때문. 



 

<그림1>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면접구술시험 문제

 


 

그렇다면 이렇게 까다로운 그래프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래프라는 형식에 매몰되지 말고 그 내용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내용을 따져보면 ‘시사적 이슈’와 관련된 문항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2018학년도에도 ‘출산’이라는 이슈가 다뤄졌으며, 2017학년도에도 ‘행복’을 주제로 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런 출제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단연 시사상식이다. 꾸준히 신문을 읽고 뉴스를 보고 독서를 하며 최근 사회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그래야 보다 논리적인 답변이 가능하고, 그를 통해 입학사정관의 눈에 들 수 있다. 

 

최상길 필학원 교육연구소장은 “평소 신문을 읽고 독서를 하며 관련 시사상식을 쌓아두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하지만 면접 당일 주제와 관련 없는 시사 정보를 불필요하게 나열하면 오히려 알맹이 없는 답변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세대 합격생이 말하는 합격 수기


저는 제한 시간 내에 주어진 지문을 읽고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관련지어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평소에 과학 잡지와 시사 잡지를 구독해 다양한 과학기술과 사회 이슈 등의 배경지식을 습득해둔 것도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됐습니다.

-2018 컴퓨터과학과 입학(경기 소재 일반고 졸)


※출처: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
 

 



 



○ 입학처·합격생·전문가 입 모아 ‘지원자만의 경험’ 강조


 

연세대는 면접에서 무엇보다 지원자의 ‘경험’을 강조한다. 연세대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입학처장이 들려주는 논술과 면접 대비전략 (2부-면접)’ 영상에서는 김응빈 입학처장이 직접 “지원자의 생각, 지원자의 경험을 들려달라”고 말했다. 2018학년도 활동우수형 면접에서는 아예 문제 자체에 “학생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래의 물음에 각각 답하라”고 명시해뒀을 정도다. 



<그림2>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면접구술시험 문제




 

이렇게 지원자만의 경험을 요구하는 면접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기록장’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스토리텔링 기록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학생부와 기출·예상문제를 옆에 둔다. 기출·예상문제에 대한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경험을 학생부에서 끄집어낸다. 이를 논리적인 답변으로 재구성해 스토리텔링 기록장에 기록한다. 

 

서진환 제일학원 면접구술위원은 “스토리텔링 기록장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언제든지 기록하는 노트”라면서 “평소 수업시간이나 비교과 활동 중에 인상 깊었던 일, 또는 교훈을 얻었던 점 등을 그때그때 메모하고, 다시 논리적으로 구성해 정리해 놓으면 면접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세대 합격생이 말하는 합격 수기

어떤 질문이 나오든 제 경험을 곁들여 대답을 한다면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더 눈에 띌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학생부기록을 정독했고 서로 연관이 있는 활동끼리 연결하는 마인드맵을 그려 모든 질문의 경우의 수를 계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017학년도 행정학과 입학(경남 소재 일반고 졸)
 

※출처: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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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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