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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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돌풍… 한국, 글로벌 AI 전쟁에 ‘낙오’ 안된다
-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의 로고가 휴대전화 화면에 보이고 있다. 뉴욕=AP뉴시스구글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미래 AI 서비스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AI 검색엔진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 [1]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프로그램인 챗GPT 돌풍(갑작스럽게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현상)이 무서워요.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40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 1000만 명을 넘어서더니 두 달 만에 1억 명을 돌파했지요.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 기술, 산업계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AI가 일상으로 성큼 들어오며 디지털 패러다임(한 시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는 이론적 틀) 자체를 바꾸고 있어요. [2] 챗GPT는 학습된 정보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스스로 논리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추론이나 의견 제시까지 가능한 초거대, 생성형 AI예요. 변호사 시험을 비롯한 각종 자격시험에 너끈히(모자람 없이 넉넉하게) 합격하는 답변을 찾아내고, 주어진 주제로 대학 논문이나 연설문도 순식간에 써내지요. 시나 소설처럼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져온 창조 활동까지 가능해요. 점점 사람 뇌를 닮아가는 AI 서비스의 확장성(범위나 규모 따위를 늘려서 넓히는 성질)이 어디까지 닿을지 헤아리기조차 어려워요. [3] 국가 단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특히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중국의 추격세가 맹렬(기세가 몹시 사납고 세참)하지요. 지난해 AI 관련 중국 논문은 양과 질 모두에서 미국을 제쳤어요.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초거대 AI 분야에서 한국의 특허 출원 비율은 10.6%로 미국(34.5%), 중국(33.3%), 일본(11.3%)에 못 미쳐요. 해외 데이터 분석업체의 ‘글로벌 AI 지수’ 조사에서는 인재 확보와 규제 등 ‘운영 환경’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왔어요. [4] 한국이 주요국보다 뒤처진 AI 분야의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와 기초연구 강화, 민관(민간과 관공을 아울러 이르는 말)의 연구개발(R&D) 모두 절실해요. 디지털 분야에서 뒤처졌던 일본조차 150여 곳의 대학이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를 신설(새로 설치하거나 설비함)하며 인재 양성에 나선 상황이에요. AI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성장을 견인(끌어서 당김)하는 미래 기술이자 군사, 우주 등 분야의 판도(어떤 세력이 미치는 영역 또는 범위)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 정부와 기업, 학계 모두 자칫 낙오됐다간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기술 개발 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할 거예요. [5]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은 잇따라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검색엔진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0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고, 구글도 일단 유사 서비스 개발에 4억 달러(약 5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밝혔어요. 빅테크(구글, 아마존, 메타 같은 대형 정보기술기업)의 판을 뒤흔드는 AI 기술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기업의 결단일 거예요. 미래 AI 서비스 시장 규모는 1조 달러(약 1252조 500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짐작으로 미루어 셈함)돼요. 동아일보 2월 6일 자 사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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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 마스크’ 3년 만에 의무에서 자율로
-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23일 서울 용산구의 한 가게에 마스크 착용 출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가운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은 실내외 마스크를 모두 벗었다. 이들 나라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내 몸은 내 것’이라는 자유를 침해한다고 본다.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 어려운 문화다. 마스크를 쓰고 나가면 되레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아픈 사람으로 여긴다. 나머지 18개국은 집단 감염 우려가 큰 곳에 국한(범위를 일정한 부분에 한정함)해서 쓴다. [2]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감소와 의료대응 역량 등을 따져보고 유행의 정점(사물의 진행이 최고에 달한 상태)이 지났다고 판단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어떤 일을 하도록 권함)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달 설 연휴 이후로 예상된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꼭 3년 만이다. 마스크 대란(크게 어지러움)이 진정되던 그해 10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됐다. [3]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석 달 전 해제됐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을 보기 어렵다. 반면 옹기종기 모여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먹을 때만 벗도록 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사실상 마스크 규제가 유명무실해졌단 얘기다. 마스크 착용의 비용이 효과를 상쇄(상반되는 것이 서로 영향을 주어 효과가 없어지는 일)한다는 연구도 축적되고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언어와 사회성 발달이 지연(일을 더디게 끌어 시간을 늦춤)되고 면역력을 기를 기회를 빼앗긴다. [4] 한국, 일본, 대만 등은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선방(잘 막아 냄)했다. 마스크를 쓰라는 집단적 압력이 강한 한국, ‘가오판쓰(顔パンツ·얼굴팬티)’라 부르며 마스크를 벗기 싫어하는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선 마스크 수용도(어떤 것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높았다. 덕분에 바이러스가 델타로, 오미크론으로 변이를 거듭하며 치명률(어떤 병에 걸린 환자에 대해 그 병으로 죽는 환자의 비율)이 낮아질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그사이 백신도 개발돼 접종이 시작됐다. 마스크 의무화가 늦었던 미국 유럽 등은 팬데믹 초기 치명률이 높았다. 2020년, 2021년 미국의 사망 원인 3위는 코로나19였다. 앓을 만큼 앓고 집단면역(감염증에 대한 일정 집단의 저항력)이 형성된 셈인데 안타까운 희생이 많았다. [5] 마스크를 벗은 나라들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치솟는 경험을 했다. 백신 접종률과 항바이러스제 처방률부터 끌어올려야 한다. ‘위드 코로나’(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바이러스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하는 시기)를 선언한 중국의 환자 폭증(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함)도 부담스러운 변수다. 마스크를 벗으면 사회·경제적 약자, 건강 취약계층부터 피해를 본다는 우려도 있다. 다행히도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더라도 10명 중 2명만 마스크를 즉각 벗겠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를 지혜롭게 헤쳐온 국민을 믿고 자율에 맡길 때도 됐다. 동아일보 12월 23일 자 우경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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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히 어려워지는 중등 수학, 수포자 갈림길… 겨울방학이 골든타임
- 초등학교가 잇달아 겨울방학을 맞이하고 있다. 겨울방학은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시기, 중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 중학생들은 특히 새로운 학교생활과 학습에 대한 대비로 마음이 더욱 분주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면 급격히 어려워지는 학습 난이도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데 특히, 수학 과목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중등 수학은 초등 수학에 비해 새로운 개념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방정식, 부등식, 함수는 물론 경우의 수, 확률을 비롯 다양한 도형의 성질까지 학습해야 하므로 ‘수포자’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중학교 1학년부터 수학 기초를 잡아야 학년이 올라가도 좋은 중학 내신 성적을 유지할 수 있어서 초기에 수학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예비 중학생들은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을 활용해 중등 수학에 대한 기본기를 잘 다져 놓아야 한다. ○ 초등 수학 이해 부족하면 중등 수학에서 실수 잦아져 중등 수학의 기초는 초등 수학에 있다. 무조건 선행학습에 집중하기 보다는 우선 초등학교 수학에서 잘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복습하는 것이 좋다. 초등 수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중등 수학으로 넘어가게 되면 연산 부분에 있어서 실수가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 사칙연산을 분수와 소수까지 확장되어 계산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 초등학교 때 연산 훈련이 덜 되어 있는 학생들은 논리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 앞에서 당황하게 된다. 또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잘 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초등 수학 때 부족했던 부분을 되짚어 철저히 복습하고 충분한 연산 훈련을 통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 좋다. ○ 중등 수학의 포인트는 ‘개념’… 목차 학습 필요 중학교 수학은 개념 중심의 수학이라고 할 만큼 완벽한 개념 정리가 중요하다. 개념을 익힌 후에 여러 문제를 풀어보며 유형을 익혀야 응용력을 기를 수 있다. 교재의 목차를 이용하는 것은 개념 정리를 시작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목차는 교재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줘서 앞으로 공부할 부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목차의 순서를 따라가며 공부할 내용에 대해 미리 예상해 보는 것만으로 훌륭한 예습이 되고 복습할 때도 전체적인 공부의 흐름을 잊지 않도록 도와준다. 문제집을 선택할 때는 난이도를 충분히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높은 난이도의 문제집으로 시작하는 것은 학습의 의욕과 성과를 떨어뜨리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쉬운 난이도의 문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한 후 점차 단계를 높여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천재교육은 연산 위주에서 개념 위주로, 심화되는 수학을 처음 접하는 예비 중학생을 위해 ‘체크체크 베이직’을 선보인다. 개념을 나노 단위로 더욱 자세히 쪼개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고 쉬운 문제를 반복적으로 구성하여 문제를 통해 개념을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는 ‘쉬운 개념서’를 표방한다. 겨울방학을 맞아 중학 수학을 미리 공부하고자 하는 예비 중학생이 단기간에 필수 개념을 학습하기에 효과적이다. ▲천재교육 '체크체크 베이직' 교재 이미지 ○ 서술형 문제에 대처… 풀이 과정 써보는 연습 중요해 중학교 수학에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당황하는 부분은 서술형 문제다. 답을 고르기만 하면 됐던 초등 수학과 달리 중등 수학은 풀이 과정을 명확하고 상세하게 쓰는 연습이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 문제를 풀 때 수학 노트를 만들어 차근차근 식과 개념을 정리해가며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 또한, 노트에 오답 및 풀이도 필수로 해야 반복되는 문제에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서술형 문제에 어렵지 않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한 단원 안의 수학적 개념, 즉 공식이나 법칙을 이해하는 것으로 공식 자체보다는 공식이 생겨난 과정을 이해하고 기억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이 직접 증명해 보면 서술형 문제 대비 등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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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화두는 '생존'
-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지난달 9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기획재정부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1.6%로 전망하고, 수출은 올해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신규 고용도 올해보다 88% 급감(급작스럽게 줄어듦)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경제 활동 상태) 침체의 충격이 새해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닥친다는 의미다. [2] 기획재정부의 전망은 정부의 목표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1.6%의 낮은 성장률 전망은 더욱 우려스럽다. 미국의 기준금리(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금리로, 금리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거나 저축한 대가로 치르거나 받는 ‘이자’의 비율) 추가 인상, 중국의 심각한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대 성장은 2차 오일쇼크(원유 가격 상승으로 세계 각국에 발생한 경제 혼란) 때인 1980년, 외환위기(1997년 국내에서 발생한 경제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1998년과 2009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등 극심한 경제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것이다. [3] 새해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부가 큰 폭의 수출 감소를 예상한 것 역시 전례(이전부터 있었던 사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의 급격한 위축 등 수출을 줄일 요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 ㉠적자가 확실시되는 무역수지가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 역시 원유, 원자재 등의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생기는 ‘불황형 흑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저하, 수출 감소로 인해 이례적인 ‘고용 있는 침체’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신규 취업자 수도 올해 81만 명에서 내년에 10만 명으로 확 줄어든다. [4] 업무보고 이틀 전 정부와 국민의힘은 당정협의를 통해 ‘2027년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문제는 지난해 3만4984달러였던 1인당 국민소득이 원화 약세로 인해 당장 올해부터 3만3590달러로 4%가량 줄어든다는 점이다. 현 정부 임기 안에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4%는 성장해야 하는데 잠재 성장률은 2% 안팎으로 떨어져 있다. [5]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등 역대 정부들도 국민소득 4만 달러 목표를 내세운 적이 있다. 하지만 목표보다 중요한 게 이를 구현할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 의지다. 정부는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동·연금·교육 개혁은 물론이고 시대착오적 규제, 세제(세금을 매기고 거두어들이는 것에 관한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무엇보다 눈앞의 현실로 닥친 초유의 글로벌 복합위기부터 넘어서는 게 급선무다. 동아일보 12월 22일 자 사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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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3분 만에 글을 영상으로!
- 최근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미국에서 열린 그림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화제가 됐어요.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앨런 씨는 AI 프로그램 ‘미드저니’에 단어와 문장들을 입력해서 이 그림을 만들었다고 말했죠.우리나라에서는 300쪽이 넘는 글의 핵심을 추려 짧은 시간 안에 영상을 만들어주는 ‘TTV 플랫폼’이 내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한국어, 영어뿐 아니라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이스라엘어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된 글을 이 플랫폼에 입력하면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죠. 이 기술을 개발한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202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요.이 회사에서 AI 분야의 연구를 이끄는 강두형 수석연구원은 “AI 공부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애정을 드러냈어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를 좋아해 컴퓨터공학과 AI를 공부하게 됐다는 그. 동화 ‘성냥팔이 소녀’의 글을 이들이 개발한 TTV 플랫폼에 복사해 붙여 넣었더니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TTV 플랫폼에서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바탕으로 만든 영상의 한 장면. 강두형 수석연구원 제공Q. 동화 ‘성냥팔이 소녀’ 글 일부를 복사해 플랫폼에 붙여넣기 했더니 단 3분 만에 영상이 됐어요!A. TTV(Text To Video) 서비스를 통해 글을 동영상으로 바꾼 거예요. 인공지능(AI)이 동화에서 ‘어느 겨울밤’ ‘성냥’ ‘소녀’ 같은 핵심 단어를 추려서 관련된 동영상을 찾고 이어 붙여 만든 것이죠.현대사회에는 기사처럼 글로 된 정보가 가장 많아요. 이 서비스는 긴 글을 접하기보단 영상을 통해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거예요. TTV를 사용해서 LG 트롬의 세탁건조기 사용 설명서나 한국무역협회의 기업 보고서 등도 영상으로 바꾸어냈어요.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TTV 플랫폼에 붙여 넣자 AI가 핵심 단어를 뽑아 관련 동영상을 찾았다 Q. AI가 중요한 단어를 뽑는 기준이 있나요?A.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의 경우 빈도수(반복되는 횟수)를 기준으로 중요한 단어를 뽑아요. 태풍을 다룬 기사에는 ‘태풍’이 자주 반복되겠죠? 또 하나는 단어의 뜻을 비교해요. AI가 단어의 뜻을 비교하고, 명사면 핵심 단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요. Q.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맞아요. 이전에는 2~3분짜리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데도 사람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자막을 달아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짧은 영상이 유행하고 누구나 쉽게 동영상을 만드는 시대가 왔어요.TTV는 동영상을 만드는 시간을 확 줄여줘요. 300자에서 12000자 사이의 글을 플랫폼에 복사해 붙여넣기만 하면 끝. 단 2~3분이면 내용에 알맞은 동영상을 얻을 수 있지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랍니다. Q. 음성을 영상으로 만들 수도 있나요?A. 네. 말을 영상으로 바꾸는 STV(Speech To Video) 서비스도 개발했거든요. 기존에 녹음된 음성을 사용할 수도 있고 플랫폼에서 새로 음성을 녹음할 수도 있어요. 작동 원리는 TTV와 비슷해요. AI가 음성에서 중요한 단어를 뽑고 이에 맞는 영상을 찾고 편집해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요.앞으로는 사람이 생각만 해도 저절로 글이나 영상으로 표현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뇌 전기 신호를 컴퓨터로 연결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TTV 플랫폼과 STV 플랫폼을 홍보하는 영상의 한 장면 Q. AI 분야의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가 필요하다고요? A. *빅테크 분야의 성장이 빠르고, 투자도 활발한 시기예요.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이나 메타뿐 아니라 AI 기술 개발에 열심인 중국에서도 다양한 연구 결과와 논문을 내놓고 있죠.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정보와 기술이 나와요. 그래서 ‘죽기 전까지 공부하는 분야’라고도 해요. 학구열과 탐구욕이 많다면 AI 연구에 도전해 보세요. 굉장히 즐겁다고 생각할 거예요. *빅테크: 구글, 아마존, 메타, 애플 등과 같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하는 말. Q. AI와 관련된 진로를 개발하려면 학생들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A. AI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AI에 대한 이론과 컴퓨터 과학, 프로그래밍 언어, 알고리즘에 대해 이해해야 해요. AI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요. AI는 통계를 바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AI 언어를 이해하려면 글을 잘 읽고 이해하는 국어 능력이 가장 필수겠지만요. 강두형 수석연구원이 AI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 강두형 수석연구원이 주는 AI 상식 AI는 인간의 뇌 과학을 파고들다가 발전한 학문이에요. 인간의 뇌가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연구하다 보니 사람처럼 생각하고 정보를 판단하는 지금의 AI 프로그램들이 나오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