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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의 ‘숨은 일꾼’ 헌법연구관은 어떤 일을 할까?
- PASS콘텐츠리더인 서울 용화여고 2학년 김혜민(맨 왼쪽), 권수현 양(맨 오른쪽)이 김동훈 헌법연구관을 만났다. 최근 헌법과 헌법재판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관 8명의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선고하면서 헌법재판소의 역할이 재조명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6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최근 밝히면서 헌법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그러나 의외로 헌법이 무엇이며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헌법재판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인해 헌법재판관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탄핵심판의 주요 쟁점을 연구하고 재판관들의 판단의 기초가 되는 자료를 만들었던 ‘헌법연구관’들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헌법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헌법재판소는 어떤 역할을 할까? 헌법재판소의 ‘숨은 일꾼’이라고 불리는 헌법연구관들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평소 헌법에 대해 관심이 많은 PASS 콘텐츠리더인 권수현, 김혜민 양(서울 용화여고 2)이 최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헌법재판소에서 김동훈 헌법연구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헌법재판소의 모든 사건은 ‘헌법연구관’을 거친다헌법은 우리나라 운영의 가장 기본이 되는 법이다. 모든 법률 위에는 헌법이 있고, 모든 법률은 헌법을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법률은 헌법에 위배될 수 없다. 헌법재판소는 국회의원이 만든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는지를 판단해 이에 어긋나는 법을 고치거나 없애기 위한 ‘위헌법률심판’을 연다. 또한 헌법에 위배된 법률에 의해 기본권을 침해받은 사람이 구제를 청구하는 ‘헌법소원’이나 ‘탄핵심판’ 등의 크고 작은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되면 ‘헌법연구관’과 ‘헌법재판관’이 해결에 나선다. 이 때 헌법연구관은 사건의 내용과 법적 쟁점을 파악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헌법재판관은 헌법연구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평의(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이 참석해 사건 심리에 필요한 절차를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를 하여 판결을 내린다. 김 헌법연구관은 “헌법재판관이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사람이 헌법연구관”이라면서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와 사례를 조사하고 간추려 헌법재판관들이 객관적인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작성한 보고서가 어떤 사건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헌법연구관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권 양의 질문에 김 헌법연구관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뤄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법조인인 변호사, 검사, 판사는 민사재판, 형사재판 등에 필요한 법률을 주로 다루는 반면, 헌법연구관은 이보다 더 근본적인 사안인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의 조직, 국가를 다스리는 원리 등과 관련된 헌법을 다룬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는 것. ○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 필요그럼 헌법연구관이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김 양이 ‘헌법연구관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에 대해 묻자 김 헌법연구관은 “원칙적으로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를 끝으로 사법고시 폐지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변호사 자격을 갖추려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통과해야 한다. 이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채용에서 최종 합격하면 헌법연구관이 될 수 있다. 헌법연구관 채용은 서류평가와 토론평가, 헌법재판관과의 일대일 면접평가 등으로 진행된다. “헌법연구관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판단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체벌 문제부터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혼 문제와 상속 문제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탄핵과 같은 국가 차원의 문제까지 모든 크고 작은 문제들을 다루지요. 그렇기 때문에 헌법연구관은 평소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김 헌법연구관) 김 헌법연구관은 “뉴스에 나오는 문제들을 보고 ‘나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해당 문제에 대해 현재의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지 끊임없이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 “다양한 책 읽으며 폭넓은 지식 쌓으세요”‘법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려는 고교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권 양에게 김 헌법연구관은 “다방면의 책을 읽고, 책과 대화하듯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헌법연구관은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해야 하는 직업인만큼 법학 관련 책뿐만 아니라 철학, 역사, 사회학, 자연과학 등 다방면의 책을 읽으며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한다는 것.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사회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법조인으로서 사건을 보다 넓은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될 것입니다.”(김 헌법연구관) ‘헌법’과 관련된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헌법재판소가 우리 헌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 국민과 함께하는 ‘2017 헌법사랑 공모전’을 개최한다. 교육부와 KBS(한국방송), 동아일보사가 공동 후원으로 함께하는 이번 공모전은 ‘생활 속의 헌법·헌법재판 이야기’를 주제로 초등학생이 참가할 수 있는 글짓기와 포스터를 비롯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노래, UCC, 슬로건 등 총 5개 부문으로 개최된다.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국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헌법사랑 공모전 시상식은 제헌절인 7월 17일(월)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시상인원은 대상 1명과 부문별 금상과 은상, 동상, 입선(초등부), 헌법사랑 모범학교상, 헌법사랑 지도교사상 등 총 251명, 1개교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장학금)이 각각 전달된다. 상금은 대상 500만원 등 총 2800여만 원 규모다. 포스터는 우편(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 건물 9층 헌법사랑 공모전 운영본부 앞)으로만 접수가능하며, 글짓기는 헌법사랑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모두 접수 가능하다. △노래 △UCC △슬로건 부문은 홈페이지로만 접수받는다. 접수는 6월 12일(월)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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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집중력 떨어지는 5월 무사히 넘기는 방법은?
- 오는 6월 1일(목)에는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이 시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기 때문에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또한 재학생들만 치렀던 3, 4월 학력평가와는 달리 이번에는 재수생도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위치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렇듯 중요한 6월 모의고사를 앞둔 고3에게 5월은 다소 잔인한 시기다.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황금연휴를 거치면서 마음이 다소 풀어질 수 있기 때문. 또한 이 시기에 축제나 체육대회 등 학교 행사를 여는 경우도 많아 한껏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에 ‘멘탈 관리’에 실패하거나 그동안 유지해오던 공부 패턴을 지키지 못하면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기간도 느슨해지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유혹이 많은 5월. 어떻게 해야 잘 보낼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 시간관리는 ‘철저히’ 목표는 ‘분명히’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5월.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다짐했던 사소한 약속도 잘 지켜야 한다. 자신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고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학습 패턴과 집중력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학기 초 기상시간을 오전 7시로 정하고, 하루 10시간을 온전히 자습하는데 쓰기로 결심했다면 매일매일 이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 ‘주말이니까 1분만 더 자자’ ‘축제니까 오늘은 30분만 적게 공부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와 조금씩 타협하기 시작하면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무너지기 쉽다. 한번 학습 패턴이 무너지면 그만큼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시간 관리는 목표가 분명할수록 수월해진다. 최종 목표와 현재 내 위치 사이의 격차를 줄여줄 작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여러 개 세워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6월 모의고사에서 국영수는 모두 1등급을 맞겠다’는 식의 목표보다는 ‘6월 모의고사 전까지 특정한 범위까지 공부를 하고, 그 범위에 해당되는 문제는 모두 맞히겠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하는 것이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3, 4월에 치른 모의고사를 분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답률이 높았던 문제임에도 자신이 틀린 문제를 찾아 그 원인을 분석해보고 해당 문제와 관련된 개념을 다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미흡한지 깨달을 수 있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된다. ○ ‘일석이조’ 학습법으로 집중력 UP 5월은 고3 학생들이 학생부 관리에 힘을 쏟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시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를 반영하는데,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수시 전략을 수립하고 마지막 기말고사 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 결국 남는 내신 관리에 힘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은 5월 뿐인 셈. 수시 지원이 가까워지고 학생부를 다양한 활동으로 채울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동아리, 독서, 교내 대회 등 교내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며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동시에 챙기려고 하다 보면 한 가지 일에도 제대로 집중하기 어렵다. 이 경우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할 일을 구분해 놓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는 모의고사 공부에 집중하고, 등하굣길에는 책을 읽고, 경시대회와 교내대회 준비는 집으로 돌아가 2시간 동안 하는 식이다. 만약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학생이라면 이 시기에 6월 모의고사 준비와 경시대회 대비를 병행할 수 있다. 경시대회는 주로 수능 고난도 문항과 유사한 문제들이 출제된다. 6월 모의고사 시험범위를 기준으로 공부하되 고난도 문항을 풀어보면서 경시대회 준비까지 할 수 있는 것. ‘두 가지를 모두 챙겨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것만 공부하면 모의고사 성적과 수상실적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학습 의욕을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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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 남은 6월 모의평가, 남다르게 받아들이고 대비하라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6월 1일(목)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되는 6월 모의평가는 지난 3, 4월 치른 학력평가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시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3, 4월 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들만 치렀지만, 6월 모의평가는 재수생들도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험인 것이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므로 올해 수능 과 유사한 경향의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도 높은 편. 특히 올해는 상대평가로 실시되던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고, 수시모집의 비중이 역대 최고에 달하는 등 대입을 둘러싼 이슈들이 있어 그 어느 해보다도 6월 모의평가의 의미가 남다르다. 수험생들은 다음달에 치러질 6월 모의평가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영어 절대평가… 영어보다 국어․수학 풍선효과에 주목올해 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당장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에서 90점 이상만 받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즉, 2, 3점 배점으로 구성된 영어영역에서 적게는 3문제, 많게는 5문제까지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 결국 영어에서 종전보다 많은 학생들이 1등급을 받는다면, 상대적으로 국어와 수학, 그리고 탐구과목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에서 높은 등급을 획득하므로 상위권에선 나머지 과목에서의 경쟁으로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에 따라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이를 활용해 입시전략을 세우려는 수험생이라면 국어, 수학, 탐구과목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어떤 경향으로 출제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입시전문가들은 수학의 풍선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 중 정시모집 수학 반영 비율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하는 대학은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단 두 곳 뿐이지만,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수능 수학의 반영비율을 높였기 때문.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절대평가 전환으로 인한 풍선효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과목은 수학”이라면서 “각 영역이 수능에서 어떤 난이도로 출제되느냐에 따라 일부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당장 반영 비율로만 보면 수학이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과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소장은 “특히 고3들은 재수생들에 비해 수학 평균 점수가 5~7점 가량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고3 수험생이라면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6월 모의평가 결과, 치밀하게 분석하라6월 모의평가 결과는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지원의 기준으로 삼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9월에 실시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에 앞서 6~8월에 수시모집 원서 준비를 하고, 자신이 어떤 전형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를 결정하는데, 이 지원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6월 모의평가의 결과인 것. 특히 올해는 수시모집의 비중이 73.7%로 역대 최고에 달함에 따라 대부분의 수험생은 예외 없이 수시모집을 노려봐야 하는 상황. 수험생들은 올해 6월 모의평가의 결과를 남다르게 받아들이고 지원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본 수험생들은 차후 입시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까? 자신의 학생부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의 합격선이 더 높다면 정시모집에 힘을, 그 반대의 경우라면 수시모집에 힘을 두는 방식으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6월 모의평가 결과를 영역별로 면밀히 따져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등급 상승이 다소 쉬워졌음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은 국어, 수학, 사회탐구 중 성적 상승에 자신있는 과목 2개 정도를 정해 전략과목으로 삼아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노려보는 방법도 효율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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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수험생이 황금연휴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
-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됐지만 수험생들의 마음은 가볍지 않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0일도 남지 않은데다가 6월 모의평가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 6월 모의평가는 3, 4월에 치른 모의고사와는 다소 다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출제하는 모의평가로 11월에 있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재수생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이므로 현재 자신의 위치도 알아볼 수 있다.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특히 3월 이후 선택과목을 확정짓고 아직 완벽하게 공부하지 못한 탐구과목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클 터.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5월 황금연휴에 탐구과목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한다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황금연휴를 활용해 탐구과목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사회탐구] 지도, 연표를 정리하라사회탐구는 개념 이외의 연표, 그래프, 지도 등 외워야 할 것이 많은 과목. 황금연휴 동안에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서 자주 활용되는 시각자료를 자신만의 방법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필수과목인 한국사를 공부한다면 자신이 취약한 부분의 시대를 발췌해 따로 연표로 만들어 노트에 정리하는 것. 노트에 한반도 지도를 그려 주요 사건이 발생한 위치를 표시하고 해당 사건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 배경 등 주요 내용을 옆에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역사적 사실 간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거나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3월, 4월 모의평가와 전년도 기출문제를 살펴보며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해당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어떤 개념이 필요한지를 연결시켜 정리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한국지리 모의고사에서 어떤 지역의 특산물을 제시하고 해당 지역을 지도에서 찾으라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었다면 특산물이 등장하는 부분을 모두 한 노트에 정리하라는 것. 이때 단순히 글로만 나열하지 말고 특산물이 나는 곳의 지도를 함께 그려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 [과학탐구] 개념의 흐름에 따라 정리하라 과학탐구는 문제에서 제시하는 상황과 자료의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실을 추론해내야 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된다. 이에 따라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어진 자료와 조건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과탐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며 취약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야하므로 6월 모의평가를 치르기 전 과탐 개념 정리는 끝내두는 것이 좋다. 과탐 개념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목차’에 중점을 둬야 한다. 단원별로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파악하고, 개념의 흐름에 따라 노트에 정리해야 하는 것. 예를 들어 생명과학의 경우 △생명 현상의 특성 △생물의 구성 △세포를 구성하는 물질 △세포의 구조 △식물과 동물의 세포 구성 등 단원의 흐름에 따라 핵심 개념을 정리하는 식. 이렇게 하면 개념 간 연결고리를 완벽히 파악할 수 있다. 목차별로 정리하되 단원별 핵심 개념과 주요 공식, 공식유도과정이 노트 한 페이지에 담기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물리에서 ‘질량을 가진 물체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해 정리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노트에는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한 정의를 적고, ‘만유인력의 공식: 만유인력은 두 물체 사이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두 물체의 질량에 비례한다’는 내용을 함께 적는다. 바로 옆에는 ‘만유인력에 의해 원 운동하는 물체가 받는 힘은 곧 구심력이다. 구심력 공식과 조화의 법칙을 이용하면 만유인력의 공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공식유도과정을 함께 적는 식이다. 개념-공식-공식유도과정을 정리하면서 해당 개념과 공식이 어떤 문제에 활용되는지, 문제를 풀 때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정리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기출문제를 풀며 이를 적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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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우 마술사 “1년에 200권 독서로 관객들 마음 파악하죠”
- 지금으로부터 약 17년 전인 2000년, ‘21세기가 되면 사라질 직업’ 순위 10위 안에 마술사가 속해있었다. 하지만 17년 후인 현재, 미래의 인공지능(AI)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직업 중 하나로 마술사가 꼽히고 있다. 이처럼 마술과 마술사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게 된 데에는 마술이 하나의 예술로서 자리 잡도록 노력한 마술사들의 공이 숨어있다. 최현우 마술사(39)는 대한민국 마술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주역 중 한 명. 어느덧 데뷔한지 20년째다. 최 씨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마술을 TV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 세계적인 마술대회인 FISM(세계마술올림픽)에서 수상한 것은 물론, 이 대회의 심사위원까지 지낸바 있다. 데뷔 20년을 맞아 8월까지 경남 창원, 전북 군산, 대구, 경기 광주, 울산, 서울(이상 열리는 순) 등 전국 각지에서 마술 공연 ‘2017 The 최현우 Ask? answer!’를 연다. PASS 콘텐츠리더인 오가윤 양(경남 장유고 2)이 최현우 마술사를 서울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최근 만났다. ○ 낯가림 극복 위해 자신감 훈련을어린 시절부터 조용하고 내성적인 학생이었던 최 씨는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도 많아 사람들 앞에 쉽게 나서지 못했다. 사춘기가 시작된 고등학생 때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우연히 TV에서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모습을 보게 됐다.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마술을 배우면 여자친구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취미로 마술을 시작했다고. 최 씨는 “친구들 앞에서 동전 5개가 사라지는 간단한 마술을 선보이니 친구들이 ‘다른 마술 또 없어?’라며 관심을 보였다. 새로운 마술을 선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마술을 집에서 연습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즐기듯 마술을 해온 것이 오랜 시간 동안 마술을 계속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마술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 탓에 사람들 앞에만 서면 손을 심하게 떨고 얼굴도 빨개졌던 것. 그는 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20세 때 지하철역에서 껌을 팔며 사람들의 눈을 일일이 마주치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했다.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훈련을 꾸준히 하며 국내 최다 공연 마술사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이다. ○ 손이 작은 마술사… 연습 또 연습남들보다 손이 작았던 최 씨는 무언가를 숨기는 트릭을 선보이기 위해 다른 마술사의 2, 3배 이상의 연습을 해야 했다. 20세 때 데뷔한 그가 첫 휴가를 간 것은 무려 32살이 되고 난 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마술 연습에 몰두해왔다. “공연 하나를 완성하는 데 약 2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공연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해 대본을 작성하고 수십 번의 리허설을 거쳐야 하지요. 밤을 새는 일도 많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최 씨) “새로운 마술 트릭을 만들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나요?”라고 묻는 오 양의 질문에 최 씨는 “새로운 마술을 만들어내는 것은 항상 어렵다”면서 “특히 마술사의 입장이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마술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새로운 마술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 신기해할만한 마술을 만드는 것. 마술사는 이미 마술이 어떤 원리로 이뤄지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마술을 처음 보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최 씨는 “마술은 다른 예술과는 다르게 관객이 존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상호 예술”이라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삶,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1년에 약 200권 정도의 책을 읽으며 영감을 얻고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 “마술계의 조용필로 남고 싶어요”‘마술사로서의 앞으로의 목표와 고교생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오 양에게 최 씨는 “마술계의 조용필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끊임없이 연습하며 음악을 만드는 가수 조용필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감각의 마술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새로운 마술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마술사가 되고 싶다는 것. “장래희망을 떠올릴 때 단순히 ‘직업’을 떠올리지 말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단순히 변호사나 의사가 아니라 ‘남을 도와주는 사람’ ‘남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처럼 말이지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고민해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면 어느덧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최 씨) ▶글·사진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저명인사 인터뷰 하고 싶다면? PASS 콘텐츠리더에 지원하세요!최현우 마술사와 같은 저명인사를 인터뷰 하고 싶은 고교생이라면? 지금 PASS 콘텐츠리더에 도전해보세요. 교육미디어 에듀동아를 운영하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만드는 PASS는 고교생을 위한 학생부 중심전형 활용 웹진입니다. PASS는 고교생들이 남다른 비교과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제안과 조언들로 가득합니다. 우리 동아리를 직접 웹진 PASS에 소개해보며 우리 동아리를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학생부 독서활동상황에 기재된 책과 관련된 면접 예상 질문을 대학생 멘토로부터 받아볼 수도 있지요.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대입 수시모집 학생부중심전형 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내 동아리에 소속된 고교생이라면 누구나 PASS 콘텐츠리더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PASS 콘텐츠리더가 소속된 교내 동아리는 교육부가 공식 후원하는 ‘PASS 교내 동아리’로 인정받을 수 있지요. PASS 콘텐츠리더라면 누구나 자신이 소속된 동아리와 함께 동아일보 광화문 사옥 편집국과 채널A 스튜디오, 신문박물관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수한 활동을 한 PASS 콘텐츠리더 및 동아리는 저명인사와의 인터뷰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PASS 콘텐츠리더에 가입하려면 포털 사이트에서 ‘고교라이프닷컴’을 검색해보세요. 주어진 양식에 따라 ‘PASS 콘텐츠리더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한 뒤,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고교생연구소’로 이름, 학교, 학년, 연락처, 동아리 이름을 보내주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고교라이프닷컴’(하단 이미지 클릭)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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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SS 콘텐츠리더가 떴다] “사람들에게 도움 주는 ‘홍익인간’ 되고 싶어요”
- 양재고 국제인문사회연구반 ‘MUTO’, 방송인 샘 오취리 만나다요즘이 ‘글로벌 시대’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일본, 중국 등 가까운 나라 중심으로 일었던 ‘한류 열풍’이 미국, 멕시코, 프랑스 등 먼 나라로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외국 국적의 연예인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최근에는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외국인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한국 문화에 대한 토론을 펼치고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해보는 것은 물론,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기도 한다.서울에서부터 직선거리로 1만2650㎞나 떨어진 먼 나라인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방송인 샘 오취리(Sam Okyere·25)는 재치 있는 입담은 물론,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다양한 재능으로 한국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구의 홍보대사로 선발된 오취리는 가나에 자신의 이름 ‘오취리(572)’를 본딴 ‘572 스쿨’을 세워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PASS 콘텐츠리더인 김수연 양(서울 양재고 2)은 최근 자신이 속한 서울 양재고 국제인문사회연구 동아리 ‘MUTO(뮤토)’의 부원인 김지민, 장기은 양(서울 양재고 2)과 함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카페에서 오취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PASS콘텐츠리더인 서울 양재고 2학년 김수연 양(왼쪽 두번째)이 자신이 속한 동아리 'MUTO'의 부원인 김지민(맨 왼쪽), 장기은 양(맨 오른쪽)과 함께 샘 오취리를 만나 그를 상징하는 숫자 '3572'를 손으로 나타내고 있다.
○ 노력하는 모습으로 편견↓ 호감↑“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라고 묻는 수연 양의 질문에 오취리는 “아버지의 권유로 장학금 제도를 알게 돼 국비장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 오취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배우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인의 조언을 듣고 컴퓨터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평소 관심이 없던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오취리는 “한국어로 수업을 듣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 했다”면서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면 나 자신에게 실망할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대학생 때 KBS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그는 방송활동에 점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오취리는 “방송을 통해 흑인을 낯설게 여기는 한국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한국 사람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 결과 나를 포함한 흑인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에서 공부하는 걸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으면 제가 좋아하는 방송 분야에서 일을 할 기회를 잡을 수 없었을 거예요.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오취리)○ 교육은 꿈을 꾸게 하는 원동력“가나에 학교를 세우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지민 양)지민 양의 질문에 오취리는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가나의 어린이들을 떠올렸다. 공부를 하기 위해 매일 20~30㎞의 거리를 왕복하고, 제대로 된 책상도 없는 곳에서 꿈을 위해 공부하는 어린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오취리는 “나도 후원자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았다”면서 “내가 배움의 기회를 얻은 것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함께 학교 건립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쳤다. 평소 좋아하는 랩을 접목해 ‘샘과 함께 학교를 짓자’는 내용을 담은 ‘572 송’을 사람들 앞에서 부르며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알린 것. 이 결과 5203명의 후원자로부터 약 7700만 원을 모금받을 수 있었다.“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생각해요. 572 스쿨이 가나의 학생들에게 ‘572번의 기회’를 주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입니다.”(오취리)○ 말하는 대로? “노력한 대로!”오취리는 ‘말하는 대로 이루는 사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 방송에서 “용산구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 뒤 실제로 용산구 홍보대사가 됐고, “가나에 학교를 세우고 싶다”고 말한 뒤 실제로 학교를 세웠기 때문.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힘의 원동력’에 대해 묻는 기은 양에게 오취리는 “적절한 타이밍과 운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가나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역대 가나 대통령에 대해 조사하고 한국의 경제 성장 비결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꼭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배우고 느낀 바를 가나에 알리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 되고 싶다고.“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인종차별로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꾸던 일도 이루게 됐어요. 여러분도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힘들고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답니다.”(오취리)▶글·사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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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공야독] 책 내용과 희망진로 간 ‘연관성’을 찾아라
- 문화콘텐츠학과 희망하는 박세희 양의 독서활동 업그레이드서울 종로구 배화여고 2학년 박세희 양은 문화콘텐츠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합니다. 박 양이 PASS에 자신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내왔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15학번이 된 PASS 대학생 멘토 박나경 선배가 박세희 학생을 위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PASS 대학생 멘토와 함께 ‘독서활동상황’ 뜯어보기▶학생부에 적힌 내용마이클 쿠하의 ‘중독에 빠진 뇌’를 읽고 독서 감상문을 제출함. 에리히 프롬의 저서 ‘사랑의 기술’을 읽고, 건강한 자기사랑이 참된 사랑의 출발점임을 깨달음. 어려운 내용임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독서활동을 함.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장영희)를 읽었음. 여러 문학 작품들을 인생과 연관지어 잔잔히 풀어나간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함. 평소에 문학 작품을 좋아하여 한번 집어 들고서는 끝까지 쉬지 않고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고 하였음.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의 길이가 짧고 내용이 단순하다는 점이 아쉬워요. 구체적인 감상평이 드러나지 않으면 ‘책의 권수 채우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답니다. 독서활동상황은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책 속 핵심 개념이 자세히 드러나도록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말씀드려 책 속 핵심구절이 독서활동상황에 꼭 기재되도록 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읽은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을 만나다’에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만들어 낸 하나의 이야기가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다’는 구절을 읽고 ‘문화 콘텐츠를 제작할 때, 스토리텔링이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적었지요. 이렇게 책 속 구절을 인용하면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했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답니다.▶학생부에 적힌 내용‘한국학의 즐거움’(주영하)을 읽었음. 한국의 사랑, 음식, 책, 드라마, 끼 부분을 읽고서 감상을 세세히 기록하였으며 각 챕터의 제목을 써가며 읽은 자세가 기특함.책 내용에 희망 진로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점이 독서활동상황에 잘 드러나지 않아 조금 아쉬워요.세희 양이 읽은 ‘한국학의 즐거움’은 한국의 음식, 미술, 건축, 영화 등 한국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담고 있지요. 제가 세희 양이라면 ‘한국학의 즐거움을 읽고 한국문화만의 특징을 알 수 있었고, 나아가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 연구해보았다’와 같이 기재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렸을 거예요. 어떤 분야의 책이든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활동으로 연결함으로써 ‘문화에 관심이 많은 학생’, ‘문화콘텐츠학과에 적합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지요.○ PASS 대학생 멘토 박나경 선배의 조언세희 양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면 문학을 많이 읽은 것을 알 수 있어요. 문화콘텐츠 창작은 인문학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문학을 즐겨 읽으며 인문학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면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답니다. 반면 문화콘텐츠 관련 책을 읽지 않은 점은 너무 아쉬워요. 입학사정관은 독서목록을 통해 학생의 관심분야를 파악한답니다. 앞으로는 문화콘텐츠 분야 책을 읽고 더 나아가 관련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공연콘텐츠와 관련된 책인 ‘김피디의 쇼타임’이라는 책을 예로 들어 볼게요. 이 책은 콘서트무대 연출 과정 및 노하우를 실제 사례에 기반해 설명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고 세희 양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를 기획해 볼 수 있겠지요? 책을 읽고난 뒤 관련 활동을 진행한다면 입학사정관에게 ‘해당 분야에 열정이 넘치는 학생’으로 평가받을 수 있답니다.문화콘텐츠학과에서는 사진, 영상, 공연, 게임,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공부한답니다. 저는 사진 분야에 관심이 많아 학창시절 ‘찰칵, 사진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이 책을 통해 사진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면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었지요.세희 양도 저처럼 구체적인 관심 분야를 정해 관련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보세요. 희망전공에 대한 세희 양의 깊은 관심과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답니다. ▶정리=에듀동아 이경은 인턴기자 edudonga1@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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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톡] 입법부·행정부·사법부 권력 균형… ‘헌법’이 보장
- 대통령 탄핵 사태로 살펴보는 ‘삼권 분립’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소추 의결서를 제출했고,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탄핵 심판에 돌입했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으로 옮겨갔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아일보DB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심판에 돌입했다. ‘탄핵’은 일반 사법 절차로는 처벌이 어려운 정부의 고급공무원이나 신분이 강력하게 보장되어 있는 법관 등에 대하여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가 헌법에 따라 소추(재판을 요구하는 일)하여 처벌하거나 파면하는 제도.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대통령의 모든 권한 행사는 정지됐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기각(제출된 안이 타당하지 않다는 이유로 물리치는 것)하면 대통령은 즉각 대통령의 지위를 회복하고,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을 다시 행사할 수 있다. 반대로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인용(제출된 안이 합당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는 것)하면 대통령은 파면 조치되고, 60일 이내에 곧바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이런 탄핵 절차는 모두 헌법 △제65조 △제111조 △제113조에서 보장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로서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대통령도 헌법에 따라 그 권한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대통령 탄핵 사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 이번 대통령 탄핵사태를 통해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헌법은 어떻게 이들 세 기관의 권력 분립을 보장하는지를 짚어본다.○ 입법부, ‘탄핵 소추 의결권’으로 대통령 권한 견제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을 비롯해 국가 비상사태에 군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계엄 권한도 갖는다. 법원이 결정한 형벌을 감형할 수 있는 사면권도 있고, 행정부 수반으로서 막대한 인사권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모두 헌법 △제66조 △제77조 △제78조 △제79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권한.이런 강력한 권한을 사진 대통령도 이번 사태처럼 그 권한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헌법 제65조 1항에는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기타 법률이 정한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국회가 이번에 탄핵 소추안을 의결한 것은 대통령의 비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헌법이 보장하는 절차에 따라 ‘견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헌법은 대통령의 막대한 권한을 보장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그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도구인 ‘탄핵 소추 의결권’도 명시함으로써 입법부(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놓은 것이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권한으로 입법부 견제대통령의 막대한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탄핵 소추 의결권’을 입법부가 가지고 있으므로 입법부가 행정부, 사법부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을 의결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곧바로 파면조치 되는 것이 아니라 사법적 헌법보장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 대통령 탄핵을 심판할 수 있는 최종 권한은 헌법 제111조에 따라 헌법재판소에 있는 것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4년 탄핵 심판 사례를 살펴보자. 당시 국회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최종적으로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법재판소는 “헌법 수호 관점에서 중대한 법 위반을 했거나 국민 신임을 배반한 행위는 없었다”며 탄핵 소추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은 정지되었던 대통령 권한을 회복했다.이렇듯 헌법은 입법부의 ‘탄핵 소추 의결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탄핵에 대한 최종 심판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하도록 보장함으로써 입법부, 행정부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헌법재판관 임명은 입법·행정·사법부가… 삼권 분립 유지헌법재판소는 9명의 헌법재판관으로 구성된다. 이들 재판관들은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가 각각 3명씩 지명한다. 이는 헌법 제111조 2항과 3항에 보장되어 있다. 대통령의 탄핵을 최종 심판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각각 지명할 수 있다. 헌법은 권력이 어느 한곳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있는 것. 하지만 일각에선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임명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명시적으로는 대통령이 3명, 국회가 3명의 재판관을 각각 임명할 수 있지만 여당이 국회의 다수당일 경우 국회 몫인 3명 중 많게는 2명까지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것. 상황이 이렇게 되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임명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삼권 분립의 의미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초대 헌법재판연구원장인 허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관 9명 모두를 국회에서 다수결로 뽑도록 해 국회 소수세력도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재판관으로 임명되는 방식으로 인적 구성의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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